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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2) 대호지의 집성촌과 향촌 사회 대호지면은 자모산(해발 255.4m)과 지룽이산(해발 147m) 같은 산이 있 으나, 대부분 낮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경지는 좁은 골짜기를 따라 있거나 아니면 해안을 따라 조금 있어 대농장이 발달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었다. 이곳은 3면이 바다로 형성되어 있어 육지로서는 궁벽한 곳이지만, 바닷길 을 통해 인천과 서울로 다니기에 편리하며, 농업과 어업을 겸하는 이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 이런 외진 지역은 평시에는 벽진 곳으로 불편한 점이 많지만, 전란과 같 은 사태에 가문과 자손을 보전하는 데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 까 닭에 이 지역에는 멀게는 520년 전(두산리, 장정리의 부안 김씨), 가깝게 는 170여년 전(적서리의 제주 고씨), 대개 3,4백년 전에 정치적 변동 또는 기타 사정을 안고 낙향한 인사들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형성하고 있다. 도 이리의 의령 남씨 충장공파(忠壯公派)를 비롯하여 두산리의 부안 김씨 소 감공파(小監公派), 조금리와 적서리의 연안 차씨 오산공파(五山公派), 사성 리와 출포리의 밀양 박씨 규정공파(糾正公派), 사성2리의 경주 최씨, 적서 리와 도이2리의 여산 송씨, 적서리의 제주 고씨 문충공파(文忠公派) 등이 대표적인 집성으로 알려진다. 2002년도 현재 대호지면 동리별 세대수와 집성촌 상황을 보면, 부안 김 씨는 두산리에 88호가 집중 거주하고 있다. 두산1리의 66호 중 82%인 54 호가 부안 김씨이다. 장정리의 16호를 합치면 104호로 면 내에서 부안김 씨가 가장 많은 가구를 이루고 있다. 연안 차씨는 적서리 162호 중 31%인 50호이다. 조금리의 37호와 합하면 87호로 면내 두 번째로 많은 세대이 다. 의령 남씨는 도이1리에 42호로 55% 이상이며, 사성리와 적서리에 25 호가 분포하여 모두 82호가 있다. 2002년 대호지면의 집성촌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