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page

| 129 정도의 사람들은 도망하는 순사를 뒤쫓고, 송봉숙 등의 주도로 군중들은 주재소를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우에하라는 시장 동쪽 길가에서 다 시 붙잡혀 시내 가운데로 내던져졌다. 군중들은 몽둥이로 뭇매를 가하고, 차고 있던 순사의 환도를 빼앗았다. 남태우는 순사보 이재영을 주재소 앞 에서 보고“너는 당진의 순사가 아니냐”하며 순사보의 손목을 잡고 흔들 었으며, 김팔윤은 30명 정도의 주민들과 일본 순사를 뒤좇다가 주재소 뒤 쪽에서 유익옥 순사보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 달려가 밭 가운데에서 붙잡아 그의 칼자루를 뺏으려고 씨름하였으며, 한재원의 집 앞에서 소나무 몽둥이 를 주워 순사보의 어깨를 가격하고, 승산리 도로에서 다시 유순사보의 왼 편 목덜미를 구타하였다. 우에하라 순사가 군중들에게 붙잡혀 구타당할 때 천의 시장에 사는 일본 인 다지리(田尻)가 구원하러 왔다. 군중들은 이 일본인 다지리도 구타했다. 이틈에 일인 순사가 도망을 쳤다. 다지리가 자기 집을 향하여 도주하다 시 장 중앙에서 다시 붙잡혔다가 다시 빠져나와 집을 향하여 도망했다. 송재 만 등 20-30명의 군중들이 뒤쫓아 다지리의 집으로 쳐들어갔다. 이들은 다지리를 구타하고, 그의 처에게 숨겨놓은 총기를 내 놓으라고 다그쳤다. 이들은 집안을 수색하여 그 집 방안에 있던 엽총을 찾아내고, 다시 권총을 내 놓으라고 하여 안방 남쪽 벽에 걸려 있는 권총 1정과 탄환 약간, 그리고 엽총 1정을 빼앗아 엽총을 두드려 부수고, 권총을 갖고 나가 김동운이 가 지고 온 우에하라 순사의 환도와 함께 대호지로 돌아왔다. 이날 한국에 있던 조선군사령관은 동경의 육군대신에게 대호지 만세시위 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문은 보냈다. 서산군 천의에 來襲한 暴民은 駐在所를 破壞하고 巡査 1이 中傷 巡査補 2가 行方不明 日本人 1이 輕傷을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