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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많은 우리 고장의 애국열사들이 순절하셨으며 여기 그 위업을 새기고저 하는 열사 송공 문호와 의사 송공 길호 두 형제분도 3월 20일 군북 시일에 수천 군중의 선두에 서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외치며 일경의 주재소를 탈취하려고 전진타가 일경의 악랄하고 야만적인 무차별 총격에 열사 송공 문호는 조용효 이재형 조주규 박상엽 조용대 조용섭 이원필 김우곤 박주범 등 제 열사와 함께 현장에서 장렬한 순절을 하셨으며 의사 송공 길호는 복부에 흉탄이 관통하여 심한 상처를 입고 마산병원에 3개월 치료를 받고 귀가하야 여생을 신고타가 40성상의 병상에서 망국의 한을 가슴 깊이 간직하여 은거하시다 경자 정월 2일 향년 80세로 순국의 영령이 되셨으며 또한 거사 전에는 일경이 찾아와 갖인 수법과 감언으로 회유코저 하였으나 공은 끝내 거절하시고 삼봉산에서 피신 생활을 하시면서 때를 기다려 마침내 기미년 3월의 민족 거사에 이 고장 함안의 민중봉기의 선봉에 나서신 애국충절을 천추에 기리 남을 구국일념의 민족정기의 표상임에 당시의 참된 모습과 사실을 여기에 새겨 열사 송공 문호와 의사 송공 길호 두 형제분의 순국의 얼을 추모하여 의사 송공 길호의 장남 영수가 비를 세우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