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page

6. 고생 끝에 전‧사적지를 발견하는 순간..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은데.. 어떤가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적지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 보람, 기분.. 등)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죠. 한번은 깊은 산속에 있다는 추모비를 찾아가는데, 도저히 찾을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였어요. 그래도 이곳까지 왔다 갔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 그냥 바라는 것 없이 올라갔는데, 운 좋게 찾으면 정말 하느님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오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 가리산 정상에 있는 해병대전적기념비를 찾아갔는데, 올라가서 보니, 정상이 1봉,2봉,3봉이 있더군요. 하필 비석이 3봉에 있었던 겁니다. 여러모로 힘들죠. 6-1. 수많은 전‧사적지를 다니며 다양한 비석, 묘소.. 들을 봐오셨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몇 곳.. 소개를 좀 해주시죠. (육군 소위 김00 묘, 예태원 도사비, 성연교 등, 어떤 사연, 어떤 마음이었나... ) 아버지가 전사한 아들을 기리는 비석들이 많습니다. 철원에 있는 ‘성연교‘를 소개드리면, 군 운전병으로 근무중, 차량 전복사고로 순직한 아들을 위해서, 꼬불꼬불 굽은 길을, 전복사고 우려가 없는 곧은 길로 아버지가 자비를 들여서, 직접 공사를 했습니다. 부대에서는 이를 기려서 그 다리를 병사의 이름을 따서 ‘성연교’라고 이름짓고 부근 주민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주고 있더군요. 또 경북 청도에 가시면 ‘육군대위 예태원 도사비‘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6.25때 전사한 아들을 위해서 아버지가 세운 작은 비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