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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권오돈의 삶 선생의 본관은 안동, 자는 전현, 다른 이름은 권오상이다. 선생은 1900년 10월 12일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서 태어났다. 조부 우암 권준희는 대한광복회 고문으로 활약하다가 공주 감옥에서 고초를 겪었다. 부친은 권동직, 모친은 고성이씨, 부인은 정차한(진양0이다. 선생은 1921년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고, 재학 중이던 1924년 신흥청년동맹에 들어갔다. 1926년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한 뒤 조선공산당과 고려공산청년회에 가입하고, 조선학생과학연구회 결성에 참여하여 서무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26년 4월 융희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국장일에 맞춰 제2의 3.1운동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에 선생은 고려공산청년회와 조선학생과학연구회를 연결하는 이무를 맡고, 연희전문학교 학생들을 동원하는 등 준비에 힘썼다. 6월 10일 국장일을 맞아 선생은 연희전무학교 학생들과 함께 격문을 뿌리고, 독립만세운동을 이글었다. 이 때문에 옥에 갇힌 선생은 1928년 2월 징역 1년을 언도받았다. 그러나 심한 고문으로 쓰러진 선생은 1928년 5월 보석으로 풀려나자마자 보름만인 6월 3일 순국하였다. 선생의 삶은 짦았으나, 불꽃 튀는 투쟁은 겨레만을 위한 것이었다. 나라에서도 선생의 공적을 기려 2005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