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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3 2016. 06. 제510호 / 병장 박춘봉 충혼비(忠魂碑) 전북 장수군에 가면 구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병 장 박춘봉을 기리는 충혼비를 지키는 비각의 이름이 다. 독자였던 아들이 죽고 아버지가 세운 비석이니 비 바람 맞지 않길 바라는 아비의 마음이 담겼다. 하지만 직계 후손이 없어 정자의 훼손이 심하다. 박원연 대표 는 현재 정자의 상태가 궁금하다며 꼭 한번 다시 찾아 가 보고 싶은 곳이라고 전했다. 육군소위 김OO 묘 서울 현충원 54 묘역 뒤편에는 성씨와 계급만 있고 이름이 없는 비석이 있다. 무슨 사연일까?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어느 소대장을 같은 전투를 치르던 황규만 예비역 준장(당시 소대 장)이 소 나무 밑에 가매장했다. 14년이 흐른 1964년, 시신을 발굴해 현충원에 안장했지만, 성만 알지 이름은 알 수 없 어 오래도 록 ‘이름없는 묘’가 됐다. 예편한 황 준장은 1990년, 무덤 주인공 이름이 김수영이라는 것을 각고의 노력 끝에 밝혀낸다. 그러나 전쟁의 아픔과 황규만 장군의 전우애를 기리기 위해 지금도 ‘이름없는 묘’로 그대로 남겨두었다. 기획특집 인터뷰 국정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