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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동 웃인다 마을 - 4.3때 잃어버린 마을- 4.3당시 웃인다 마을은 20여가구 100명 내외의 주민들이 농,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던 자연마을로서 1948년 11월 14일 토벌대에 의해 소개령이 내려지고 전소되었으나 복구가 되지않아 설촌 4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채 잃어버린마을이 되고 말았다. 마을주민들은 연고를 찾아 읍내로 피난을 떠났고, 소개 이전부터 피신생활을 하던 청년들은 대부분 마을 인근의 야산에서 피신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노약자등은 불타버린 집을 의지해 연명하던 중 토벌대에 의해 희생되기도 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인다아믕을 중심으로 성을 쌓아 집단생활을 하다가 정착함에 따라 웃인다 마을은 재건이 되지않아 잃어버린마을이 되고 말았다. 마을옛터에는 올레와 대나무, 말방앗간터, 물통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잃어버린마을의 쓸쓸함을 달래고 있다. 1894년에 세워진 열녀비도 마을길에 남아있어 장구한 설촌의 역사를 간직한 웃인다마을의 전설을 이야기하는듯하다.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 표석을 세운다. 2014년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