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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등동 죽성마을 - 4.3때 잃어버린 마을- 오등리 죽성마을은 4.3당시 76여자구 400여명 내외의 주민들이 농.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던 마을로 큰동네(15가구), 새가름(10가구), 새장밧(5가구), 큰담밧(6가구), 민밧(5가구), 선들목(5가구)등 여섯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오동리의 가장 큰 마을로소 고지대에 위치한 중산간마을이란 이유로 초토화의 광풍을 피할 수 없었다. 1948년 11월 7일 군인들이 죽성을 포함한 오등리 마을 전체를 초토화시킴에 따라 주민들은 산에서의 피신이나 소개 생활중 희생당하기도 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1951년 아랫마을 오드싱을 중심으로 성을 쌓아 어려운 재건생활을 했다. 하지만 죽성은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끝내 잃어버린 마을이 되고 말았다. 현재 덕흥사주변인 죽성마을 옛터에는 올레와 대나무, 물통등이 그래로 남아있어 잃어버린 마을의 쓸쓸함을 달래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 표석을 세운다. 2014년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