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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리 하동 - 4.3때 잃어버린마을 - 한경면 조수리 '하동'은 제주시 4.3당시 40여호 2백여명의 주민들이 농사와 축산을 하면서 살아가던 조그마한 자연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22일 조수국민학교 학살사건에 하동출신인 당시 조수국민학교 교사 김창심씨와 또 다른 한 주민이 총살을 당했으며 12월 3일에는 토벌대들이 마을을 방화함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고산, 두모, 신창등지의 해안마을로 소개되어 생활해오다 1949년에 중동에 성을 쌓고 집단생활을 해왔다. 1956년경에는 하동마을 정착단이 조직되어 마을 재건을 시도하였으나 중동에 살면서 아동에 있는 밭을 경작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재건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랜 설촌 역사를 지닌 하동마을은 사라지게 되었으며 옛터에 남아있는 올레와 대나무 숲, 팽나무등만이 비극적인 마을의 역사를 묵묵히 전하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4.3과 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 표석을 세운다. 2012년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