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page


417page

대구 둔산동 경주최씨 종택(大邱 屯山洞 慶州崔氏 宗宅) 조선 인조 때의 학자 대암 최동집(臺巖 崔東㠍)이 1616년 옻골에 정착하면서 그 이후에 지은 집으로, 대구에 있는 조선시대 주택 중 가장 오래되었다. 1630년에 지은 안채와, 원래 백불암 최흥원(百弗庵 崔興遠)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동산서원이 1868년 훼철되면서 그 자재를 사용하여 다시 지은 사랑채,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보본당과 포사, 그리고 불천위 사당인 별묘와 가묘 등이 있다. 생활공간의 오른쪽에 있는 본당은 1753년에 지었으며, 보본당의 동쪽담장 밖에 위치한 포사에서는 제사음식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보본당 뒤편에 있는 2동의 사당 중 별묘는 최동집의 위패를 가는 조선 정조 때의 학자인 최흥원의 패와 종손의 4대 봉사위 위패를 모시고 있다. 살림채와 재실·사당 등 많은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구 둔산동 경주최씨 종택은 조선시대 양반주택과 그 생활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