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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성 과 힘 을 다 하 여 몸 을 편 히 해 드 리 고 입 에 맞 는 방 법 이 며 제 사 祭 祀 를 받 듦 에 있 어 집 안 을 청 소 하 고 제 수 祭 需 를 정 결 히 하 며 동 서 간 에 화 목 하 고 종 들 을 은 의 恩 義 로 거 느 려 규 문  閨 門  의 안 이 엄 숙 하 기 조 정  朝 廷  과 같 았 다 ▒ 겨 우 二 년 이 지 나 남 편 이 병 에 걸 리 거 늘 대 변 을 맛 보 아 증 세 를 징 험 하 고 하 늘 에 빌 어 대 신 가 기 를 원 하 여 아 는 것 과 들 은 것 은 모 두 다 해 보 았 다 위 독 하 게 되 자 다 리 살 을 베 어 기 름 에 지 져 三 일 간 의 가 냘 픈 명 을 연 장 시 켰 고 상 을 당 하 여 서 는 물 과 장 을 입 에 넣 지 않 고 빈 소 殯 所  에 따 라 누 워 같 이 죽 기 로 결 의 決 意 했 다 가 시 부 모 의 위 로 를 굽 어 들 어 슬 픔 을 절 제 하 여 억 지 로 너 그 럽 게 하 고 친 히 염 습  歛 襲 을 검 사 하 며 三 일 을 지 나 성 복  成 服  하 고 밤 이 깊 은 뒤 에 식 구 들 의 소 홀 한 간 호 를 틈 타 방 에 들 어 가 서 약 을 마 시 고 조 용 히 의 롭 게 따 라 가 니 곧 경 오  庚 午 八 월 十 三 일 이 고 향 년 享 年 二 十 三 이 었 다  그 날 밤 에 무 지 개 같 은 흰 기 운 이 그 방 으 로 부 터 남 편 의 빈 소 까 지 가 로 지 르 고 큰 핏 덩 이 하 나 가 별 빛 처 럼 밝 아 스 스 로 방 안 에 서 구 르 니 향 리  鄕 里 와 종 당 宗 黨  이 경 탄  驚 歎 하 지 않 는 이 없 었 다  또 유 서  遺 書 한 장 으 로 시 부 모 에 게 고 하 여 새 옷 을 갈 아 입 었 으 니 습 렴 襲 歛 을 하 지 말 며 다 른 사 람 의 손 이 닿 지 않 도 록 해 달 라 는 말 로 부 탁 하 였 다 ▒ 이 에 향 도 鄕 道  다 사  多 士  가 사 실 을 모 아 도 신  道 臣  과 예 조 禮 曹 에 보 고 한 것 이 한 두 번 에 그 친 것 이 아 니 었 는 데 유 사 有 司  가 아 뢰 지 못 하 도 록 하 여 포 전 褒 典 을 받 지 못 하 니 유 인 孺 人 의 열 행  烈 行  에 는 진 실 로 더 하 고 덜 게 없 으 나 조 가 법 전  朝 家 法 典 에 흠  欠 이 아 닐 수 없 고 후 인 後 人  의 개 한 慨 恨 이 어 찌 그 칠 수 있 으 랴  ▒ 광 주 光 州  방 하 동 芳 荷 洞  고 향 뒷 등 里 門 後 嶝 유 좌 원  酉 坐 原 에 장 사 지 내 니 공 과 함 폄  合 窆 으 로 하 였 다 ▒ 입 양  入 養 한 아 들 은 원 종  源 鍾 이 고 손 자 는 정 주 政 柱 이 다  나 머 지 는 쓰 지 않 는 다 ▒ 아 ! 무 릇 사 람 의 행 실 은 충 효 열  忠 孝 烈  세 가 지 일 에 지 나 지 않 는 데 충 은 그 위 位 를 얻 지 못 하 면 거 의 베 풀 곳 이 없 고 효 열  孝 烈  은 사 람 마 다 마 땅 히 행 할 바 인 데 만 일 출 천 出 天 의 바 탕 이 아 니 면 어 렵 다  유 인 孺 人 의 성 품 이 순 진 함 은 하 늘 의 뜻 이 요 다 리 를 베 어 수 명 을 연 장 시 킴 도 하 늘 의 뜻 이 요 흰 기 운 이 하 늘 에 뻣 치 고 핏 덩 이 가 방 안 에 서 구 른 것 도 하 늘 의 뜻 이 건 만 많 은 선 비 들 이 여 러 차 례 추 천 했 으 나 유 사 有 司 가 아 뢰 기 를 막 아 이 럼 으 로 천 고  千 古  에 우 뚝 한 열 행 烈 行 이 끝 내 정 포  旌 褒 의 전 典 을 입 지 못 하 니 하 늘 은 헤 아 리 기 어 려 운 것 이 로 다 그 러 나 이 말 세 를 당 하 여 윤 강 倫 綱  이 무 너 지 忠 州 朴 氏 世 譜 卷 之 首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