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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란 날 아 다 니 는 것 이 라 남 지 북 지  南 枝 北 枝 에 못 가 는 곳 이 없 는 데 한 번 그 림 속 에 들 어 와 날 지 도 못 하 고 울 지 도 못 하 니 잘 울 고 하 늘 을 찌 르 는 동 물  動 物  이 이 처 럼 고 요 한 줄 을 예 전 엔 알 았 겠 습 니 까 ? 하 니 그 말 뜻 이 광 대 廣 大 하 여 얽 매 이 지 않 아 듣 는 이 가 경 이 驚 異  롭 게 여 기 지 않 는 이 없 었 다 어 머 니 가 그 의 실 학 失 學  을 염 려 하 여 병 곡 柄 谷  우 구 정 禹 龜 亭  대 형  大 亨 의 문 하 門 下 에 책 을 지 워 따 라 배 우 게 하 였 다 ▒ 공 의 할 아 버 지 승 지 공 承 旨 公  이 나 이 八 十 이 된 지 라 공 이 잠 시 도 곁 을 떠 나 지 않 고 뜻 받 들 어 부 호 扶 號 하 더 니 하 루 는 어 머 니 에 게 고 하 여 말 하 기 를  ▒ 선 군  先 君 이 불 행 하 여 일 찍 가 시 고 왕 부  王 父  께 서 나 이 늙 고 병 이 깊 은 데 곁 에 서 모 시 고 부 호 扶 護 할 사 람 은 우 리 모 자  母 子 뿐 이 라 잠 시 라 도 슬 하  膝 下 를 떠 나 면 왕 부 王 父  의 근 심 을 끼 칠 까 두 려 우 니 우 선 공 부 를 쉬 고 봉 양 奉 養 만 을 힘 써 선 군 先 君  이 돌 아 가 실 때 부 탁 하 신 뜻 을 맞 추 겠 습 니 다  하 니 어 머 니 가 그 말 을 고 맙 게 여 겨 허 락 하 거 늘 공 이 밤 낮 으 로 모 시 고 어 머 니 와 함 께 몸 소 찬  饌 을 갖 춰 입 에 맞 게 하 였 다 ▒ 정 해 丁 亥 에 승 지 공 承 旨 公 이 독 종 毒 種 을 앓 아 증 세 가 매 우 위 독 하 거 늘 공 이 마 음 으 로 걱 정 하 고 낯 빛 이 막 혀 다 른 일 을 놓 아 두 고 의 사 醫 師 를 맞 아 처 방  處 方 을 검 토 하 며 곪 아 터 진 뒤 에 공 이 입 으 로 그 종 기 를 빨 아 내 어 거 의 三 년 을 조 금 도 게 을 리 아 니 하 고 두 꺼 비 뱀 술 과 지 렁 이 액  液  같 은 것 을 반 드 시 먼 저 맛 을 본 뒤 에 드 리 니 승 지 공 承 旨 公 이 그 성 의 에 감 동 하 여 신 음  呻 吟 하 는 소 리 를 입 에 내 지 못 하 고 사 람 을 대 하 면 문 득 자 세 히 효 손 孝 孫 의 행 실 行 實 을 말 하 니 지 방 에 서 효 동  孝 童  으 로 일 컬 어 이 름 을 부 르 지 아 니 하 였 다  ▒ 무 자 戊 子 에 승 지 공 承 旨 公 이 천 년 天 年 으 로 세 상 을 마 치 니 공 이 울 부 짖 어 심 히 슬 퍼 하 고 상 장 범 백 喪 葬 凡 百  을 한 결 같 이 예 제 禮 制  를 따 르 며 피 눈 물 三 년 에 심 히 슬 퍼 하 여 쇠 약 한 병 이 되 어 거 의 죽 을 지 경 에 이 르 거 늘 어 머 니 가 그 의 생 명 을 다 칠 까 민 망 하 여 울 면 서 임 기 응 변  臨 機 應 變 을 권 하 자 공 이 울 면 서 겉 으 로 는 따 랐 지 만 끝 내 그 수 단 을 쓰 지 못 하 였 고  어 머 니 를 봉 양 하 는 데 에 도 또 한 성 효 誠 孝 를 다 하 여 지 체  志 軆  의 봉 양 과 정 성 定 省  의 절 차 를 극 진 히 아 니 함 이 없 었 다  ▒ 장 성 長 成 하 게 되 자 도 암 이 선 생 陶 菴 李 先 生  재  縡  의 문 하 門 下 에 종 사  從 師  하 여 교 도 矯 導 함 이 많 으 니 선 생 이 극 히 장 려 하 여 인 정 認 定 하 였 다 忠 州 朴 氏 世 譜 卷 之 首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