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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④ ③ 를 세 우 고 읊 조 리 면 서 스 스 로 분 방  奔 放 하 게 지 냈 다  사 람 들 은 다 공 을 처 사  處 士 라 고 불 렀 으 나 공 은 처 사 로 자 처  自 處 하 지 않 았 으 니 창 해 滄 海  넓 고 깊 어 사 람 이 헤 아 려 알 수 있 는 것 이 아 니 었 다 공 은 평 생 베 풀 어 주 기 를 좋 아 하 여 친 척 중 에 곤 궁 하 여 살 아 갈 수 없 는 이 에 게 는 입 히 고 먹 여 주 었 으 며 상  喪 을 당 해 장 례 葬 禮  를 치 루 지 못 하 는 이 에 게 는 재 물 과 일 꾼 을 주 어 기 일 을 넘 기 지 않 게 하 였 으 며  남 녀 가 혼 기 昏 期 가 되 어 마 련 을 못 하 는 이 에 게 는 필 육 을 주 어 제 때 를 놓 치 지 않 게 해 주 어 공 의 친 척 은 가 난 한 이 라 하 여 도 공 의 덕 분 으 로 대 사  大 事 에 어 려 움 을 겪 지 않 았 다 ▒ 공 은 천 성 이 산 야 山 野 를 고 질 적 으 로 좋 아 하 였 고 강 호 江 湖 를 지 독 히 사 랑 하 였 으 며 금 서 琴 書 로 스 스 로 즐 기 고 당 대  當 代 에 알 려 지 기 를 바 라 지 않 았 다  정 자 선 亭 子 船 한 척 을 마 련 하 여 싱 싱 한 갈 대 성 긴 비 사 이 에 그 것 이 떠 가 고 머 물 고 하 는 대 로 맡 겨 두 고 때 로 는 두 서 너 시 인  詩 人  과 함 께 술 을 싣 고 달 밤 에 나 가 그 물 을 올 려 물 고 기 를 얻 게 되 면 섬 중  剡 中 ▒  의 흥 과 무 창 의 즐 거 움  武 昌 之 樂 ▒ 을 갖 기 도 하 였 으 니 이 른 바 유 세 독 립  遺 世 獨 立 하 고 우 화 등 선 羽 化 登 仙  하 는 기 상 이 혹 그 와 가 까 울 듯 하 였 다 마 침 내 는 뱃 전 을 두 들 기 며 소 리 내 어 읊 조 리 니 그 시 詩 는 이 러 하 다 ▒ 배 를 채 비 하 고 흰 달 실 으 니 ▒ 그 값 황 금 도 대 단 치 않 다  ▒ 벼 슬 나 루 에 매 어 놓 지 말 아 라 ▒ 한 평 생 창 해  滄 海  의 마 음 이 라 ▒ 이 시 詩 는 사 람 들 이 다 투 어 전 하 여 낭 송 하 였 고 구 중 궁 궐 九 重 宮 闕  에 까 지 흘 러 들 어 갔 다 ▒ 그 때 선 조 宣 祖 께 서 는 마 침 소 신 이 굳 은 인 물 을 사 모 하 던 터 라 특 별 히 어 사  御 使 에 게 명 하 여 그 분 이 은 거 하 고 있 는 곳 을 알 아 보 도 록 하 였 다  ▒ 금 서 琴 書  가 방 에 가 득 하 고 정 자 가 강 을 누 르 고 있 는 데 노 쇠 老 衰  한 얼 굴 에 백 발 白 髮  을 하 고 그 틈 에 쓰 러 져 서 평 상 에 엎 드 리 고 기 대 고 하 며 바 람 을 향 해 길 게 읊 조 리 다 가 느 닷 없 이 어 린 종 을 시 켜 배 를 젓 게 하 고 여 울 을 내 려 가 안 개 낀 물 결 을 오 르 내 리 며 해 가 기 울 어 도 돌 아 올 줄 을 모 르 는 것 이 었 다 어 사 御 使  는 곧 이 곧 대 로 본 바 를 복 명  復 命  하 였 다  임 금 이 이 르 기 를 ▒ 옛 날 사 안 謝 安 ▒ 이 동 산 東 山  에 서 기 생 을 끼 고 있 었 으 나 백 성 들 의 소 망 이 걸 려 있 었 으 니 아 마 도 이 런 사 람 이 었 을 게 다   ▒ 이 때 부 터 은 명 恩 命 이 자 주 내 렸 으 나 응 하 지 않 았 다 어 느 날 사 암 공  思 庵 公 이 경 연 관  經 筵 官 으 忠 州 朴 氏 世 譜 卷 之 首 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