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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7일 주일 6 종합 서울대교구는 폐업 위기에 처한 국내 유일의 비영리 알코올중독 치료전문 카 프(KARF, 이사장 유경촌 주교)병원을 인수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갔다. 인수 는 지난 5월에 결정됐지만 교구는 9월 단 행한 사제인사를 통해 김한석 신부를 병 원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현재 병원 정 상화 작업에 한창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카프병원은 2004년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목표로 재단법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카프재 단)가 세운 알코올중독 치료·재활연구전 문 병원이다. 예방과 치료, 사회복귀 등 알 코올중독과 관련된 치료 전반을 다루는 병원으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그러나 주류 제조의 도덕적 책임을 지 고 매년 50억씩 지원해 온 한국주류산업 협회가 2011년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면서 병원은 재정난에 시달렸고 결국 2013년 6 월부터 사실상 폐업 상태가 됐다. 문을 닫기 전까지 카프병원은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희망의 공간’이었다. 단주 6년차에 접어든 채현일씨는 “내 생명을 구해준 곳”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2009 년 이후 외래환자가 매년 1000명 씩 증가 했고 2012년에는 6700여 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카프병원의 필요성에 절대적으 로 공감한 서울대교구는 오랜 검토 끝에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직후에는 정상화 를 위해 전력을 쏟으면서도 환자들을 위 해서 부분적으로 병원 운영을 시작했다. 정신건강의학과 하종은(테오도시오) 전 문의를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장으로 임 명했고, 남성 입원병동도 문을 열었다. 또 한 올해 중에 여성병동을 재가동하고 축 복식도 봉헌할 예정이다. 교구는 병원이 안정화된 후에 단중독 사목위원회와 가톨릭계 병원들과 연계 해 전인적 중독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독자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돕기 위 해 실내운동, 음악, 미술, 영상, 원예, 서 예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알코올중독뿐 아니라 마약, 도박, 인터넷 등 4대 중독 에 대해서도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준 비 중이다. 하지만 병원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 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구에서 3년 간 30억 원을 지원하기 로 했지만 2년간의 폐업으로 시설 재정 비가 불가피하며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카프병원을 돕기 위해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영상의학과와 내과 진료 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의료진과 병원 봉 사자, 문화 프로그램에 재능을 기부할 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 정이다. 사무총장 김한석 신부는 “중독자 치료 와 치유부터 사회복귀까지 관할하는 카프 병원을 천주교에서 인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알코올을 통해 탈출구를 찾으 려는 분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오는 10월부터 매주 월요일 6층 강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직원과 환자 대상 예비자교리도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031-810-9200 카프병원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카프병원’ 서울대교구서 인수… 재가동 박차 (비영리 알코올중독 치료전문 병원) 카프병원 제공 알코올중독 치료·재활전문 카프병원 전경.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목적 재정난으로 2013년 6월 폐업 전인적 중독치료 등 프로그램 마련 “알코올을 찾는 분들은 마음 속 깊이 결핍과 외로움이 있어요. 그것을 하느님 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서울대교구가 인수한 카프병원 사무총 장 김한석 신부는 강한 어조로 자신의 역 할을 이야기했다. 8년 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서 행정 과 사업관리를 해온 김 신부에게 카프병 원에서의 사목은 도전이나 다름이 없다. 모든 것이 낯선 환경이기 때문에 어려움 도 있었지만 그는 “소임을 받고 막상 병원 에 와서 환자와 직원들을 만나보니 내 일 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특히 영적으로 도움이 필요 한 환자들에게 교회가 사랑과 희망을 나 눌 수 있다는 점 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 으로 기존에 중독자 사목을 펼쳐온 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와 의정부교구 지역 본당 등과 연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영적 상 담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4대 중독으로 치료를 확대해 나 가는 것은 물론 중독자 가족들을 돌보기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들도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 다. 이 모든 것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 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중독자들 중 대부분이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들에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가톨릭의 희망을 전해드 리고 싶습니다.” 이지연 기자 ▨ 카프병원 사무총장 김한석 신부 “중독자들의 허한 마음, 주님 사랑으로 채우 겠습니다”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는 9월 18일 오 전 11시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14-11 현 지에서 ‘서귀포 동부종합사회복지관’(관 장 현경훈 신부) 축복식을 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거행했다. 서귀포 동부종합사회복지관은 동부지 역(성산읍, 남원읍, 표선면) 주민들 대상 으로 가족복지사업·지역사회 복지사업·교 육문화사업 등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복 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4년 11월 18일 개관했다. 그간 서귀포시가 운영해 오다 지난 8월 17일부로 제주가톨릭사회 복지회가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강우일 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동부 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으로 동부지역 주민 건강과 복지를 위해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라며 “지역사회 내 힘든 분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예수님께 서 우리들에게 명하신 사업을 조금이나 마 완수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 했다. 복지관은 대지 2788㎡, 연면적 1739.58 ㎡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사무실, 강 당, 건강관리실, 노인교실, 공부방, 컴퓨터 실, 다목적실, 방과 후 교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경훈 관장신부 외 5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 서귀포 동부종합사회복지관 축복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서강대학교(총장 유기풍)는 9월 19일 오 후 3시 서강대 재학생, 교직원 및 가톨릭 동문이 함께하는 ‘서강사목 55년 성찰과 비전’ 행사를 열었다. 서강대 교목처 설정 4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발자취를 성찰하고 감사하며, 미래의 비전 을 선포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세대를 넘어’라는 주제로 서강대 김대 건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는 1960년대 학번부터 재학생까지 세대마다 한명씩 총 5명이 참여, 각 시대의 대학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05학번 이승기(빈첸시오 아 바오로)씨 는 재학생 후배들에게 “학교에 있는 동안 이라도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사회에 나갔을 때 평탄치는 않 지만 내 자신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과 가까이 지냈던 학교생활 덕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미사가 이냐시오 성당에서 봉헌됐고, 곤자가홀에서 만찬과 기념식 이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서강대 교목 처의 동반자로 활동하고 있는 서강가톨 릭동문회, 서강사회복지봉사회, 서강나눔 터에 공로패를, 물심양면으로 교목처를 지원하고 있는 예수의 형제회, 오승록, 정 용희 동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서강의 교훈인 ‘남을 위한 삶’을 실천한 이호, 염병훈 동문에게는 이냐시오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강 사목을 통해 정의 를 실천하고 평화를 건설하는 신앙인 양 성의 터전이 되자’는 교목처의 비전이 제 시되기도 했다. 이지연 기자 서강사목 55년 ‘성찰과 비전’ 행사 열어 서강사목 55년, 서강대 교목처 설정 40주년을 맞아 열린 토크 콘서트에 1960년대 학번부터 재학 생까지 총 5명이 참여, 각 시대의 대학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나누고 있다. 서강대학교 교목처 설정 40주년 기념해 마련 토크콘서트·감사미사·기념식 등 진행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소속 유아교육기관 합동 부모교육이 9월 14일 오전·오후 두 차례 대구대교 구청 다동 대강당에서 마련됐다. ‘이 시대의 미디어와 성교육’을 주 제로 열린 이날 부모교육에서는 ‘사 랑과 책임 연구소’ 이광호(베네딕토) 소장이 강사로 나서 디지털 시대 쾌 락중심적 성문화와 이에 대처하는 올바른 성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이 소장은 대중가요 가사에 담긴 성 적 메시지, 자극적인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들을 통해 오늘날 미디어 의 악영향과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번 부모교육을 기획한 대구 마리 아유치원장 하인자(로사) 수녀는 “아 이들이 부정적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말하고 “부모들이 바른 식견 을 가지고 대중문화의 좋지 않은 영 향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부모교육은 샬트르성바 오로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첫 합동 교육자리였다. 대구지역 마 리아·효성·상지·평리·성심 유치원과 백합·동명 어린이집 원생 부모 1000 여명이 참석해 자녀 성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경희 기자 july@catimes.kr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소속 유아교육기관 합동 부모교육 ‘디지털 시대’ 자녀 성교육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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