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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7일 주일 4 수원교구 특집 신앙선조 숨결 느끼며 순 교 신심 되새기다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미리내성지에서는 9월 13일 평택대리구 안성지구 순교자현양대회가 열렸다. 대회 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 랴 대주교,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를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김대건 성인의 가문은 증 조부 때부터 신앙을 받아들여 내려온 뿌리 깊은 신앙의 집 안”이라며 “부친 김제준 이냐시오를 비롯해 당고모 김 데 레사는 성인품에 그리고 증조부와 증숙부는 복자품에 올 랐으니 가문의 영광”이라 말했다. 이어 “우리 가정에서 자 녀들이 좋은 직장, 명문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일이지 만, 진정한 영광은 신앙의 집안으로서 온 가족이 이 세상 에서 하느님을 신실히 공경하고 형제와 이웃에게 우애와 선행과 자선을 실천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오후 1시30분 103위 성인 시성 기념대성당에서는 2부 ‘한국 순교자 현양 마당극’이 펼쳐졌다. 성극은 ‘첫째 아침 의 나라에 구원의 빛내리다’ ‘둘째 믿음과 선교’ ‘셋째 박해 와 순교’ ‘넷째 순교자 찬양’으로 이뤄졌다. 이종철 신부 지 휘 아래 ‘로사리오 성가단’과 ‘복자 정찬문 가톨릭 합창단’ 등 총 103명의 단원들이 무대를 준비했다. 단내성가정성지(전담 이정철 신부)에서는 9월 13일 오 전 11시 제10회 용인대리구 이천지구 순교자현양대회를 열 었다. 이천지구장 박정배 신부와 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 로 봉헌된 미사에는 12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이정철 신부는 강론을 통해 “가톨릭성지는 예수님의 숨 결이 역사의 유적으로 남겨진 곳”이라며 “늘 우리들을 기 다리는 부모님처럼 주님께서도 언제나 우리들의 삶 속에 서 보살펴주고 계심을 기억해 성지에 자주 찾아와 기도드 리자”고 당부했다. 구산성지(전담 정종득 신부)는 12일 오후 7시 2015 구산 성지 순교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순교자의 밤 행사 는 성지 잔디광장에서 ‘묵주기도’로 시작해 안당문 내 김성 우 성인 등 아홉 분의 순교자묘역에서의 미사 봉헌으로 이 어졌다. ‘옥중에서의 구산의 순교자’라는 주제 아래 미사를 주례 한 정종득 신부는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감옥 생활을 현세 의 우리가 체득하기 위해 이번 순교자의 밤 행사를 마련했 다”며 “오늘 순교자의 밤은 모든 신자들이 함께한 한 편의 거룩한 오페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신부는 “나를 포기 하고 천주를 택했던 조선시대 순교자들에게 옥(獄)은 ‘현 세의 지옥’이었는가 하면, 역설적이게도 영원한 생명과 구 원에 이르게 하는 ‘복락소(福樂所)’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순교자의 밤’ 행사 후 신자들은 봉사자들이 마련한 ‘찐 감자와 물’을 나누며 박해 때 순교자들의 생활과 믿음을 되새겼다. 남한산성 순교성지(전담 박경민 신부)에서는 19일 오전 10시30분 순교자 현양대회가 열렸다. 이날 미사는 성남대 리구장 조원규 신부와 성남지구 사제단,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조원규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순교자 한덕운 토 마스 복자를 비롯해 300여 순교자들의 정신과 얼을 본받 고자 현양미사를 봉헌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순교는 일 상에서 하느님을 증거하고 복음 말씀을 충실하게 실천하 는 일”이라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야외 미사터에서는 피앗 앙상블, 고 영민(안드레아), 손현희(데레사), 강훈(바오로), 최준익(막 시모어)씨가 출연해 성지후원회원과 순례자들을 위한 음 악회를 진행했다. 수리산성지(전담 이헌수 신부)에서는 19일 최경환 프란 치스코 성인 묘역 앞 야외미사터에서 순교자현양대회를 열었다. 이번 현양대회는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순교 176 주년과 복자 이성례 마리아 순교 175주년을 기리고자 마련 됐다. 현양대회는 크게 1부 성인 유해 운구행렬과 복자 이 성례 마리아 순교 수난극, 2부 안양대리구 사제단 공동집 전 현양미사와 성인 묘소 참배로 순으로 진행됐다. 순교 수난극 ‘고통이 깊을수록 영광은 빛이 되어’는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의 아내이며 한국의 두 번째 방인 사제 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와 다섯 아들 희정, 선정, 우정, 신 정, 막내아들 스테파노의 어머니 복자 이성례 마리아의 옥 중 수난기다. 안양대리구장 최성환 신부는 강론을 통해 “이 길은 최 경환 성인과 복자 이성례 마리아가 수없이 밟고 오가며 전교하던 길이자 감옥으로 끌려갈 때 가셨던 길이고 형장 으로 끌려가던 길”이라며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고 되 짚어 보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그분들이 가신 길, 그분 들이 살아낸 신앙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 실천하자”고 말 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안양대리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에 서 마련한 성지 후원금 전달식이 있었다. 고영순· 김선근· 김현풍 · 박정숙 · 배정애 · 성기화· 이윤창 명예기자 9월 13일 단내성가정성지 순교자현양대회. 9월 19일 남한산성 순교성지 순교자현양대회. 9월 19일 수리산성지 순교자현양대회. 눈물로 신앙의 씨를 뿌렸던 신앙선조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 9월 순교자성월, 이 성월은 단순히 순교성인들의 삶을 떠올려보는 것이 아닌, 순교자들의 삶과 정 신을 본받아 시대가 요구하는 순교의 삶을 살아 가도록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교구 성지 곳곳에 순교자현양대회가 열리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에서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맞아 교구 곳곳에서 순 교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현양하는 행사가 열렸 다. 특히 올해는 성 김대건 신부의 서품 170주년이 라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많은 신자들이 성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구 성지 순교자현양대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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