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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7일 주일 2 수원교구 종합 “돌아가신 이들 기리는 마음, 성묘·위령기도 등으로 실천해야” 안성추모공원 원장 최석렬 신부 “교회는 효(孝)를 또 다른 사랑의 실천으로 가르칩니다. 살아있는 분만이 아니라 돌 아가신 분을 위해서도 사랑 을 실천하는 것이 위령기도지 요.” 전통적으로 추석에는 돌아 가신 조상들을 기억한다. 교 회 역시 해마다 추석에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하는 등 죽 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 다. 추석을 맞은 그리스도인 들은 어떤 자세로 죽은 이들 을 기억해야 할까. 안성추모공 원 원장 최석렬 신부에게 들 어봤다. “‘만나러간다’는 행위에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중요한 의 미가 있습니다. ‘마음으로 기 도하면 되지’라고 쉽게 생각 하는 사람은 아마 그 기도도 소홀히 하지 않을까요?” 최 신부는 명절을 맞아 성 묘에 쏟는 정성이 바로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보통 명절에 성묘하 는 길은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반나절이 넘게 걸린다. 최 신부는 이런 행위가 단순히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죽은 부모나 친척, 선조들을 위해 기도하는 효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신부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는 교회는 산 이뿐 아니라 죽은 이 를 위해서도 기도하도록 가르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죽은 부모 도 살아있는 부모를 대하듯 정성을 다해 모시는 효의 문화가 있어 정서 적으로도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묘하는 것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효를 가르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가 묘지를 운영하는 것은 영혼 구원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의 모 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심판 때에 다시 부활하리라 믿기에 죽은 이들도 교회 안의 공동체 일원입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교회는 묘지를 운영하며 죽은 신자들을 교회의 땅에 받아들였다. 하느님 안에서 산 이와 죽은 이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 다. 최 신부는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분들을 버려두지 않고 교회에 맡 기는 것 같아 좋다고 말씀하신다”면서 “종종 스스로를 안성추모공원에 묻힌 분들을 위한 ‘본당 신부’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 신부가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그는 추석미사 복음인 루카복음 12장의 말씀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우리는 순례의 삶을 살고 있는데 마치 그 삶이 전부인양 부와 명예만 을 좇는다면 죽음 앞에서 후회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이 추석에 우리에게 이 말씀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묵상하셨으면 합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교회가 강조하는 효의 의미 세상 떠난 부모에게도 해당 형식적 행위 넘어 정성 모아야 웹사이트 활용으로 재능기부·자 원봉사 활성화 이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최병조 신부) 은 9월 19일 오전 10시 교구청 지하 대강 당에서 2015년도 재능기부·자원봉사자 워 크숍을 열었다. 이날 교육은 지난 2월 기본교육에 이어 가능한 봉사활동 영역을 설정하고, 관리 처(수요처)와 봉사자, 대상자간 활발한 연 계를 통한 활성화를 모색하는 시간이었 다. 54명 봉사자가 참석한 이날 교육은 ▲ 재능기부/봉사로 실현되는 가톨릭 교회 의 영성 ▲재능기부/봉사 연계사업의 이 해 ▲현황 및 웹사이트 활용 방법에 관한 강의에 이어 조별 토의, 결과발표가 진행 됐고,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이날 교육 중에는 대리구별 사회복지시 설 현황과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노 숙인, 지역, 여성 등의 분야별 시설을 소 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봉 사 지원자도 많지만 효율적인 연계작업 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 됐다. 이어 자원봉사 신청과 자원봉사 참여 신청 등을 자원봉사 사이트(http://1004. casuwon.or.kr)와 수원교구 홈페이지 좌 측 하단 [재능 기부/자원봉사] 메뉴를 통 해 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안내됐다. 사회복음화국 국장 최병조 신부는 “이 주사목을 하며 나눔이란 나에게 생명을 주는 것임을 체험했다”며 “세상을 움직이 는 위대한 원동력은 자원봉사고, 말로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실천 하는 사람이 하늘나라에 갈 것”이라고 격 려했다. 김준식, 박화규 명예기자 교구 사회복음화국 워크숍 자원봉사자-대상자 연계 방법 안내 대리구별 복지시설 현황도 공유 9월 19일 사회복음화국이 마련한 ‘ 재능기부· 자원봉사자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조별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연합회(회장 정성연, 영성지도 이 근덕 신부)가 9월 17일 교구청 지하대강당 에서 여성단체장 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연수 오전 강의는 성 필리보 생태 마을 관장 황창연 신부가 맡아, 우리 시대 가 요구하는 하느님의 정의에 맞춰 가정 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대해 열띤 강의를 했다. 황 신부는 ‘ 과욕에 따른 교육열과 경 쟁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돈을 많이 벌면 모든 것에 성 공했다는 잘못된 생각이 퍼지지 않도록 어머니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 다. 이어지는 강의에서 이근덕 신부는 교 회 안에서 어머니의 몫이 몹시 중요함을 강조하고, 소통을 위해서 그룹토의를 제 안해 결과물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윤창 명예기자 교구 사회복음화국 사회복지회(회장 이 영우 신부)는 9월 20일 오전 9시30분 남양 성모성지 잔디마당에서 제27회 빈자리축 제를 열었다. 축제에는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를 비 롯해 총 1430여 명이 모였다. 빈자리축제는 교구 내 장애인들에게 재활 의지와 희망을 주고 교회 공동체 안 에 통합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계 기를 만들어주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CUM! CUM! CUM!꿈! 꿈! 꿈! 한마당-성모님과 함께, 장애인과 함께, 이웃과 함께’라는 주제 아래 기념 미사에 참례하고, 장애인·비장애인이 참 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 다. 기념미사를 집전한 교구 총대리 이성 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의 주제인 CUM!(꿈!)은 라틴어로 ‘함께’라는 뜻”이 라며 “환란, 역경, 박해, 굶주림은 물론 장 애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 에만 얽매여 불평불만하기 보다는 하느님 께서 주신 희망을 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재필, 최영길 명예기자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린 축제 한마당 여성연합회 단체장 연수 ‘환경’ 주제 강의 마련 이성효 주교가 9월 20일 제27회 빈자리축제에 참가한 장애인과 손을 맞잡고 있다. 제27회 빈자리축제 http://1004.casu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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