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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7일 주일 22 열린마당 1964년 1월 1일 등록 다 제37호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http://www.catholictimes.org 발행·편집인 이기수 편집국장 장병일 1927년 4월 1일 창간 (우) 41933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20 (계산동2가) 편집국(기사제보) 053-255-2485 info@catimes.kr 팩스 053-252-4289 광고문의 02-2299-8090 팩스 02-2299-2170 구독신청 및 보내기 후원 문의 080-255-5500 구독료 월 4000원 社是 보조일치 조국성화소식보도 이산가족 상봉의 뒷모습 민족·화해·일치 8·25 합의에 따라 남북한이 오는 10 월 20일부터 26일까지 양측 100명 규모 의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다. 컴퓨터 추첨 결과 금강산행 티켓을 손에 넣은 이산가족들에게는 올해 추석이 어느 해보다도 뜻깊은 명절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남북한 적십자 당국간 실무접 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이르 는 과정은 과거에 비해 순탄치 않았다. 2014년 2월 상봉 당시 실무접촉에서는 불과 4시간 반 만에 결론을 냈다. 그러 나 이번 실무접촉 합의는 무박 2일에 24시간 가까이 걸렸다. 북측은 8·25합 의에서 약속한 대로 올해 추석을 계기 로 한 상봉을 위한 실무협의에 집중하 자고 했고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 본적 해결을 위한 조치 마련을 촉구했 기 때문이다. 남측은 이를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을 위한 명단 및 주소 교환,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과 화상 상봉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양측 입장 차이의 이면에는 이산가족 문제를 바라보는 남북한의 근본적 시각차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는 이산가족 상봉을 다른 무엇과도 바 꿀 수 없는 순수한 인도주의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한 달에 수백 명씩 눈 을 감는 고령 이산가족들이 살아있을 때 북에 두고 온 피붙이들을 만나고 고향의 흙을 만져보게 하는 것만큼 중 요한 일은 없다. 그러나 북한의 속내는 다르다. 북한 은 과거 월남한 이산가족들에 대해 ‘공 화국을 등진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놓았다. 북한 내 이산가족들도 대부분 성분이 좋지 않은 계층 출신이다. 숨어 사는 경우도 있다. 이산가족 상봉에 합 의할 때마다 적지 않은 인력을 동원해 일일이 이들을 찾아내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에게 옷을 사입혀야 하고 남측 가족을 만났을 때 의 행동요령을 포함한 사상교육을 시 켜야 한다. 북측의 가족을 만났던 남측 의 이산가족들은 현장에서 전해들은 귀엣말을 토대로 이런 과정에만 한달 은 족히 걸린다고 전한다. 북한은 남북대화가 진행될 때 이산 가족 상봉에 따르는 비용 문제를 슬쩍 슬쩍 꺼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과 거에는 이산가족 상봉 이후 쌀이나 비 료 지원이 뒤따랐다.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는 아니었지만 이심전심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우리가 현재 요구하고 있는 이산가 족 화상상봉은 2007년까지 일곱 차례 나 진행됐다. 화상상봉을 통해 무려 3700여 명이 화면으로나마 가족을 만 났다. 대략 남북한 사이에 쌀과 비료 가 오가던 시기와 일치한다. 박근혜 정부는 인도주의적 원칙을 내세우지만 이러한 이심전심에 동조 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적십자 실무접 촉에서 합의한 대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적십자 본회담이 열리게 되면 인도주의만으로 북한을 설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으로서 는 껄끄러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 한 다양한 방식을 요구하는 박근혜 정 부의 묘수를 기대해 봐야 할 듯하다. 성기영 이냐시오 성기영 박사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연구 위원으로 있으며, 서울 민화위 평화나눔연구소 연구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 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알림 - 독자마당 10월 테마 ‘미션’ 한국교회는 매년 10월을 전교의 달로 지내고 있습니다. 전교의 달을 맞 아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체험한 선교활동 이야기와 감동적인 사연을 찾습 니다. 이와함께 주위의 도움으로 입교하게 된 신자분들의 선교체험사례도 모집합니다. 글을 보내주실 분은 200자 원고지 5매 분량으로 10월 4일까지, 우편 혹은 팩스, 전자우편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슈토론 주제 ‘이혼 후 재혼자 영성체’ 어떻게 생각하세요 10월 이슈토론 주제는 ‘이혼 후 재혼자 영성체’ 입니다. 이 내용은 10월 4 일부터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에서 다뤄질 내용이기도 합니 다. 본인 자신이거나 주위의 지인을 통해 느낀점 등을 10월 11일까지 보내주 십시오. 아울러 주제와 상관 없이 특별한 신앙체험이나 이웃 신자들과 나누고픈 사 연, 게재 기사에 대한 의견 등도 환영합니다. 보내실 곳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계산동2가) Fax 053-252-4289 이메일 info@catimes.kr 포토에세이 내가 행복할 때 내가 즐거울 때 내가 부족함이 없이 배부를 때 그렇지 못한 이웃과도 함께하는 은총을 청하기를…. 홍창익 신부(대구대교구 구미 옥계본당 주임) 나눔의 은총 독자마당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린시절 추억 을 떠올리곤 한다. 세월이 많이 지났지 만, 시골 할머니댁에서의 기억은 아직 도 생생하다. 갈수록 명절 분위기가 나 지 않는 요즘은 더더욱 그때의 추억이 그립기만 하다. 자가용이 없어서 삼촌들 차를 얻어 타고 가거나 버스를 몇번이나 바꿔타고 간 시골은 어느 놀이동산보다 재미난 곳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촌 동 생들과 육촌 형누나. 같은 또래의 우리 는 산과 들을 옮겨다니며 열심히 뛰놀 았다. 추석 때는 뒷산 가득 열렸던 밤을 주 워서 장작불에 구워먹기도 하고, 도토 리를 줍겠다고 올라간 산에서 굴러넘 어졌던 기억도 난다. 설 명절에는 비료 포대를 깔로 눈썰매 타기 바빴다. 또 부 모님 몰래 읍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나 가 사온 불꽃놀이 재료들은 어른들에 게 야단은 맞았지만, 매번 명절이 기대 되는 메인 이벤트였다. 손주들을 기다리며 아궁이에 불을 넣고 있던 할아버지, 직접 송편을 빚고, 떡국떡을 일일이 자르고 있었던 할머 니. 오랜만에 만난 식구들은 평소에 잘 볼 수 없었던, 밝디 밝은 얼굴로 서로에 게 안부를 물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방은 좁았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 았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그 래서 더 아쉽기만 하다. 다들 바쁘게 살 아가고, 세상 또한 바삐 흘러간다지만, 너무 조용해져버린 명절이 슬프게만 느 껴진다. 예년보다 짧은 이번 추석 연휴, 짧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며 고향을 찾 아보면 좋겠다. 또 모처럼 가족들과 이 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사랑을 확인하 는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 싶다. guess80@hanmail.net 명절이면 생각나는 것들 독자기자석 “직장공동체 복음화에 앞장서고 그리 스도의 참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서울시교우협의회(회장 류경기)는 9 월 12일 서울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제13회 신앙대회를 열었다. 이번 신앙대회는 서울시청, 강동, 송 파 등 34개 교우회에서 회원 300여 명이 함께하며 신앙과 친목을 다지고 직장 복 음화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를 주제로 열린 신앙대회는 성직자 특강과 생활성가 찬양, 오케스트라·서울 직장사목부 산하 성가합창단 등의 문화 예술공연, 장엄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성직자 특강에서 박준양 신부(가톨릭 대)는 ‘일치와 친교를 이루는 직장공동 체’를 주제로 “요한복음서에 따르면 예 수님께서 성부께 청하여 우리에게 보내 시는 성령은 파라클레토스(보호자·협 조자·변호자)이시다”면서 “파라클레토 스 성령께 기도하여 일치와 친교를 이루 는 신앙공동체, 직장공동체가 되도록 노 력하자”고 말했다. 류경기(마리오·서울특별시 행정1부시 장) 회장은 대회사에서 “시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서 우리가 맡은 소명이 무엇인 지, 합당한 삶의 책무가 무엇인지 되새 기자”고 말했다. 1996년 창립된 서울시교우협의회는 가톨릭 신자 공무원들의 신앙을 고취시 키고 직장 내 교우 회 활성화를 위해 월 례미사, 성경 공부, 피정, 신앙대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승은(리타) 서울시교우협, 신앙대회 개최 서울시교우협의회 신앙대회에서 파견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이 신자들을 강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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