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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짱 80 년대 말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백파 홍성유의 < 맛있는 집 999> 란 책을 들고 맛집 발굴을 떠날 정도의 맛집 애호가 . ‘펀(FUN) 경영’을 뛰어 넘는 선진 경영 문화는 ‘맛 경영’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조직 관리에 식도락을 통한 소통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40 대 임원. chit-chat 계림 올해 초 모 신문사가 강북 최고의 닭도리탕으로 선정한 집으로 신사동 목포집과 함께 서울 탑 투의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 짜장면을 자장면이 라 불렀을 때 그 쫀쫀한 맛이 안 살 듯 , 이 집 역시 닭볶음탕 대신 ‘닭도리 탕’이라는 관용어를 간판 및 출입구에 쿨하게 붙여 놓았다. 마늘폭탄이 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양의 다진마늘이 투하되는데 그만큼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는 탁주 집의 오래된 양은 주전자만큼의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며, 이 냄비 속에서 살 짝 졸여진 닭도리탕 국물은 마늘 베이스의 깔끔한 바디감으로 술자리의 마무리 안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사랑방칼국수 장호왕곱창과 사랑방칼국수의 공통점 ? 그것은 바로 곱창 집이지만 김 치찌개가 유명하고, 칼국수 집이지만 통닭 백숙이 유명한 것과 같이 식 당의 브랜드 명과 핵심 역량이 서로 상이하여 초기 유입 고객들의 혼란 을 자주 일으킨다는 점이다. 삼계탕보다는 크고 토종닭 백숙보다는 작 은 , 현대 차로 따지면 소나타 정도 급의 포지셔닝을 보여주는 이 집의 통 닭은 잘 삶아진 닭이 그렇지 못한 닭에 비해 얼마나 맛이 있는지를 증 명해 준다. 칼국수는 의외로 닭 육수가 아닌 멸치 육수를 쓰는데 그것 이 오히려 백숙 한 마리를 다 먹은 후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 히 한다 . 칼국수는 6 천 원이고 계란 넣은 칼국수는 6 천 2 백 원을 받는데 , since 계열에 어울리지 않는 이런 귀요미 짓도 매력있다. 산골면옥 산골면옥은 since 1962 그대로의 외관에다 토끼, 멧돼지 같은, 서울에선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몬도가네성 수렵의 결과물들도 메뉴에 버젓이 표 기되어 있다 . 하지만 이 집은 뭐니 해도 닭 고명이 들어간 막국수와 초계 무침 , 그리고 찜닭 등 가금류의 대표 선수 닭 요리가 시그니처 메뉴이다. 그리고 닭 요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빈대떡, 각종 전 , 보쌈 등도 있어 2 차 옮기는 것을 귀찮아 하는 참음주인들이라면 판 갈고 새로 한 판을 다시 시작해도 무방한 집이기도 하다. chit 야구장에서의 치맥은 좋은 마리아주( 맥주& 치킨) 에 적절한 공간이 결합되면 어떤 시너지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이다 . 특히 9 회 말까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마리한화의 경기를 관전하며 치맥을 할 경우 약물복용에 준하는 쾌감을 얻기도 한다 . 치맥은 아니지만 종로- 을지로 인근에는 술 맛 나는 허름한 공간에 적합한 오래된 닭 요리 집들이 몇 군데 있다 . 추억의 닭 요리 집 × 글 하 리 짱 사 진 감 성 상 회 우리를 대변하는 25-45 직장인이 들려주는 맛있고 진솔한 일상 이야기. 야구장 치맥에 버금가는 종로 - 을지로 인근 닭 요리 집과 어린 시절 강렬했던 첫인상과는 사뭇 달라진 요즈음 야구장에서 느끼는 즐거움에 대해 들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