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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고영미 FP ‘억대연봉’이라는 네 글자에도 눈이 갔지만, 자신 이 생각했던 ‘보험 아줌마’와는 다른 당당한 모습 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내심 자신 도 있었다 . 오랜 시간 화장품 영업과 마케팅 분야 에서 일한 경력도 있었고,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파워블로거’나 다름 없는 인기도 있었다 . 하선화 팀장이 하는 일마다 아파트 단지에서 유행 이 됐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 그가 집에 대여 정수기를 들여놓은 후에는 그 아파트에 정수기 주 문이 대폭 늘어 경력 6 개월의 관리 직원이 팀장으 로 승진했을 정도였다. 그렇게 사람을 끄는 힘 , 자 신을 믿게 만드는 힘이 있는 그는 2 년 만에 에이스 의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 “나에게 이렇게 보험이 필요하 다면, 다른 누군가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보험의 본질이잖아요. ” 지금도 고객을 만나 면 명함부터 건네기보다 고객의 니즈를 듣고, 고객 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짚어내는 데 집중한다 . 그러다 보면 고객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 고객은 진심을 본다 고영미 FP 가 운영하던 에스테틱을 접을 때 거의 모 든 사람이 말렸다 . ‘다른 일에 도전해야겠다’는 생 각을 하고 스스로 생명보험사들을 찾아보던 때였 다 . 하선화 팀장을 만나고 ‘이 사람이다’ 생각하자 마자 일체의 시설과 권리금을 두고 매장을 정리해 버렸다 . 나름의 배수진인 셈이었다 . “나를 이끌어 줄 리더로 가장 적합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 어요. 누구에게 일을 배우는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믿고 있던 차에 하선화 팀장을 만난 거죠. ” 누구보 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 고객의 미래를 설 계해줄 때의 전문성,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까지 도 이 사람이라면 믿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 게다가 “당신이 내게 오면 반드시 에이스클럽의 일원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는 하선화 팀장 을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에너지 는 고스란히 자신의 업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 “내 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부 지런히 움직이는지는 고객들께서 먼저 알아봐주 세요. 진심을 보시는 거죠. ” 더 높은 곳을 향하다 하선화 팀장의 계약유지율은 100%다 . 불가능해 보이는 숫자지만 사실이다 . 고영미 FP 로서는 하선 화 팀장의 이런 성과가 당연해 보인다. “팀장님은 업무를 하는 일과 시간 중에는 사적인 전화통화 한 번 하지 않아요. 모든 초점은 고객을 향해 있어 요 . CEO 와 법인고객에게 최적화된 재무설계를 하 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죠. ” 그의 설명처럼 하선화 팀장은 고객을 위한 일이 아니면 거의 한눈을 팔지 않는다 . 술도 한 방울 안 마신다 . 술에 취해 얼굴이 빨개진 모습을 지나가다 누군가 보기라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 덕분에 고영미 FP 는 요즘 새벽 5 시면 눈이 번쩍 뜨인다. 생활패턴과 일을 대 하는 태도 모든 것이 달라졌다 . 잠 잘 시간도 아깝 다 . 이런 고영미 FP를 바라보는 하선화 팀장도 선 배로서 마음이 든든하다 . “처음 만났던 날 , 멀리서 걸어오는 고영미 FP 를 보는 순간 완벽하게 마음 에 들었거든요. FP 는 ‘보험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 잖아요. 누군가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인 거죠. 저는 그 전문가의 위상에 걸맞은 자기관리 와 태도가 금융지식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리고 고영미 FP 는 적합한 인재였고요. ” 하선화 팀장은 고영미 FP를 연도상의 무대에 반드 시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 “처음 ‘박수부대’로 연도 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때가 지금도 생생해요. 그 열기와 함성 말이에요. 수만여 명의 FP들 중에 톱 클래스가 되는 경험은 고영미 FP를 아마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겁니다 . ” 당연히 고영미 FP 도 그 기대에 부응할 생각이다 .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는 그만큼 큰 도전이 필요하다 . 두 사람은 이를 고단하게 여기지도, 힘들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 도 전은 이들의 일상이자 , 기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