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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56호 43판 2015년 2월 5일 목요일 애슈턴 카터(사 진) 미국 국방장 관 후보자는 4일 (현지시간) “북한 의 대륙간 탄도미 사일(ICBM) 위 협에 대비해 강력한 방어 체계를 구 축하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 다. 카터 후보자는 이날 미 상원 군 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위협 은 심각하며, 장거리 발사 능력은 아 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미국에 직접 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터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의 지상발 사 요격미사일(GBI)을 늘리고 체계 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터 후보자는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에도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이 협상에 나서도록 강요하기 위해 벼 랑 끝 전술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중단 을 요구한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선 “일상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으로 유 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핵 실험과 결코 동등하지 않다”고 일 축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4일 “만약 여야가 증세 방침에 합의를 이룬다면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 다”며 “근로소득세는 늘리면서 법 인세는 건드릴 수 없다고 하면 정치 권이 어떻게 봉급생활자들을 설득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유 원내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에서 “이제 국민도 ‘공짜 점심’은 없 다는 걸 꿰뚫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내년 총선 공약을 만들기 전에 증세 냐, 복지 감축이냐에 대한 합의를 먼 저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방 향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저성장이 고착화된 시기엔 재정을 풀어 인위 적으로 단기부양책을 쓰는 건 별 효과가 없다”며 “3%대 성장 이상 을 뛰어넘기 힘든 상황이라면 단기 부양책은 그냥 돈만 내버리는 것이 란 전문가들의 지적에 유념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지와 증세 문제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해 올 해 하반기 국회에 제출될 2016년도 예산안에 내용이 반영되도록 하겠 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경제활성화 정책 과 분배 정책은 함께 가야 하는데 현 정부의 지난 2년간 경제정책이 양극화 해소 측면에선 다소 미흡했 던 게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이 부 자·재벌 편이란 소리를 들을 필요 가 없다.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약 자를 더욱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가 는 게 장기적으로 당이 살길”이라 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 날 국회 기획재정위 현안보고에서 “증세는 국민 동의를 얻어 추진할 마지막 수단”이라며 “아직 증세로 갈 단계는 아니다”고 못 박았다. 또 “세율을 높이면 세금이 더 걷힌다 는 건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라고 말했다.  법인세에 대해 최 부총리는 “우리 보다 재정 상황이 훨씬 나쁜 일본도 법인세를 더 낮추겠다는 계획이 있 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법인 세를 대폭 내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 다”며 인상에 반대했다.  최 부총리가 이처럼 증세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복 지수요 축소나 증세 정책을 놓고 당 정 간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 원내대표가 최경환 경제팀의 단 기부양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점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최 부총리는 “고복지·고부 담, 중복지·중부담, 저복지·저부담 등 복지에 대한 생각이 여당, 야당, 국민 모두 다르다”며 “국회에서 이 런 부분에 대한 컨센서스(합의)를 이뤄주면 합의된 복지 수준에 맞는 재원 조달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 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 대표에 친이계인 조해진(재선·경남 밀양-창녕) 의원을 내정했다. 조 의 원은 당내 쇄신의원 모임인 ‘아침소 리’ 간사를 맡고 있는 소장파다. 이 로써 새누리당 핵심 당직은 모두 비 박계로 바뀌었다. 김정하·김경희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연세대에 재학 중인 이모(26)씨는 학교 인근 원룸에서 자취를 한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짜 리다. 토익 학원비와 교재비로는 매 달 32만원이 나간다. 최근엔 컴퓨 터 관련 자격증들을 따기 위해 35 만원을 썼다. 단기 아르바이트 등 으로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 에서 부담되는 액수였지만 취업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이씨는 최근 어학연수를 준비하다 접었다. 경제적 형편상 도저히 외국 에 공부하러 갈 처지가 아니라고 판 단해서다. 이씨는 “주변에서 너도나 도 어학연수를 가는 걸 보다보면 나 혼자 뒤처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 다”면서도 “취업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부모님께 계속 손을 벌리기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인문·사회계열 출신의 1년간 평균 ‘취준비(취업준비 비용)’가 2479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가 최근 취업한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취준비 는 취업을 위해 쓴 비용을 말한다.  취준비 가운데 방값·식대·교통비 등 생활비(925만원)가 가장 높은 비 율을 차지했다. 또 토익과 제2외국 어 등 어학 점수를 따는 데 599만원 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어학연수비 (512만원), 공모전 비용(228만원), 자격증 비용(215만원)이 그 뒤를 이 었다. 생활비를 제외한 외국어 점수· 자격증·공모전·어학연수 등 이른바 ‘4종 스펙’을 갖추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1554만원이었다.  취업포털 ‘사람인’ 임인욱 팀장은 “남들 하는 대로 무작정 스펙만 쌓 는 건 실제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나만의 강점 분야를 정 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손국희·윤정민 기자 9key@joongang.co.kr 서울 ▶ -4/5℃ ▶날씨 19면 고객센터1588-3600 >> 관계시리즈 8면 >> 관계기사 3, 4면 SKY도 ‘슬픈 인문계’ <하> 충북은 화장품 한류 센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 터 출범식에 참석해 “충북이 중국 시장에 서 화장품 한류를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 다”고 말했다. 혁신센터 전시관을 찾은 박 대통령이 구본무 LG 회장(왼쪽)과 약용 작물이 첨가된 한방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 관계기사 6면 청주=박종근 기자  취업준비생 등 100명 설문   생활비 포함 땐 2479만원  “강점 분야 선택과 집중을” “지금 단기부양책 효과 없어  그냥 돈만 내버리는 것”   최경환 “증세할 때 아니다”   당정 간 마찰 가능성 커져 유승민 “법인세도 증세 성역 아니다” 취업 ‘4종 스펙’ 쌓는데 평균 1554만원 취업준비 비용 1년에 2479만원 스펙1 외국어 점수 따는 비용 599만원 스펙2 자격증 취득 비용 215만원 스펙3 공모전 비용 228만원 스펙4 어학연수비 512만원 생활비 식대책값교통비 등 925만원 ※ 100명 대상 본지 설문조사. 평균 비용. 한중 국방 상반기 핫라인 >> 10면 1희1비1.1% 주택대출 >> B2면 북한 미사일 대비  미국 서 <캘리포니아알래스카> 부지역  요격미사일 확충   미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