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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은 징집과 관련해서 '우리 집안의 불행은 내 한 몸으로 대신하고자 이른바 그 지원에 나를 맡겨 버렸다'라고 자서전에서 회고한다. 실제로 김희숙여사가 위안부로 끌려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희숙여사를 지키기 위해 결혼하였고, 다른 가족이 강제징집을 당하는 등의 탄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징집을 거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징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군에서 탈출해 중국대륙 2500km를 건너 한국광복군에 합류한다. 이후 군사교육을 받은 뒤 한국광복군에 대위로 임관하였고, 이어서 미국의 정보기관인 OSS로 파견되어 광복군의 작전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