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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한국여성재단 왔다. “살림 돌보미(가사 도우미) 일을 하며 기부릴레이에 함께 하게 되어 삶이 더욱 행복하 고 단단해지는 듯합니다. 어렵게 버는 돈으로 기부를 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고맙습니다. 지금처럼 일하면서 건강하게 겸손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할머니 가 되어서도 이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처음 참여하는 100인 기부릴레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제 감(?) 잡고 보니 마쳐야 할 날이 되었고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어쨌든 내년에 함께하기로 약속한 분들도 있고 또 다른 분 들에게 손을 내밀 것이고 그러면 올해보다는 좀 더 나은 2015년이 될 듯하다. 그래서 그는 한 가지 계획을 세웠다. 1년에 한번 4월에 30여명의 친구들에게 밥한 끼 대접하는 날을 만드는 것이다. 그날은 함께 모인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날로, 여기에 초대된 친구들은 밥값(?) 으로 1만원씩을 준비한다. 각자 1만원을 기부하며 여성재단 100인 기부릴레이에 주자로 참 여하게 된다. 밥상나눔. 그가 사람들과 평생 함께 하려는 멋진 일의 이름이다. 사람냄새 물씬 나는 동네에서 나고 자란 이윤재옥씨, 동네주민을 만난 것처럼 편안한 여행 이었다. 공지천과 소양강이 떠올랐던 춘천, 이젠 이윤재옥이끔이와 함께 걸었던 효자동마을 이 새로운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