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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국여성재단 속받는 건 무지 어려웠다. 몇 명 기부자 줄을 세우다 급기야 엄마의 친구들, 친척들의 도움 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유품인 동전꾸러미에 가윤이가 모은 동 전을 모아 릴레이 기부를 했다. 어렵게 그리고 유품으로 기부를 하며 완주하고 난 표정은 다소 의미심장했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내년에 잘 할 거예요.” 이 소녀들은 너무나 당차고 활기가 넘쳐 옆에 주변에 함께 한 어른들을 마냥 미소짓게 했 다. 학교 선도부이야기며, 꿈과 장래희망, 멘토에 대해 얘기하면 서로 귀 기울여 들어주고 의 견도 경청해주는 모습도 진지했다. 함께 한 조형이사장은 “100인 기부릴레이는 1년에 한번이 라도 나눔을 경험하자는 취지가 있다. 청소년이끔이 여러분들이 그 중심에 서서 즐거운 나 눔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격려와 함께 한 명 한 명 안아주며 미래세대상을 전달했다. 이어 “나눔은 단순히 불쌍해서 돕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아가 독립적이고 자긍 심을 가질 수 있다”며 청소년이끔이 여러분이 한명 한명에게 기부를 요청하는 일은 리더십 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래친구들에게 희망을! 19세 이하 청소년들의 기부금은 어른들이 매칭한 기부금이 합해져 해외 또래의 친구들을 지 원하는 기금으로 <고사리손기금>*이라 부른다. 재단은 고사리손기금으로 네팔의 친구들에 게 교복과 학용품, 물통을 지원했고 필리핀 보홀의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 또래들을 지원해 왔다. 내년 한층 커 버린 청소년이끔이들이 펼칠 기부릴레이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본다. 이들의 완주 비결을 조목조목 적은 매뉴얼을 만들어 모든 이끔이들에게 이들이 보여준 당 당함과 슬기로움을 전파해야할 듯하다. 활짝 웃는 것이 마냥 미안하기만 한 요즈음, 오늘 마주한 청소년이끔이 3인방이 전해준 깨알같은 이야기들로 위로와 치유받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미래세대들이 맘껏 웃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날이기도 했다. <고사리손기금>은 19 세 이하 청소 년들의 기부금은 어른들이 매칭한 기부금이 합해져 해외의 또래 친구 들에게 지원하는 기금이다. 이슬아이끔이 (덕성여고1) 최윤정이끔이 (인수중3) 이가윤이끔이 (역 삼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