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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 행 , 긴 호 흡 2 0 1 3 여 성 공 익 단 체 역 량 강 화 지 원 사 업 상담소에서 근무하는 우리는 항상 폭력상황에 노출된 피해자들과 대면하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 그러다보니 항상 피 해자들이 갖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만지며 공감하고 함께 마음 아파하느라, 24시간이 긴장의 연속이고 하루도 맘 편히 쉬는 날이 없다. 짧게나마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休)’하고 호흡한다면, 어깨에 얹어진 피로와 중압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업무에서 벗어나 직원 간의 단합도 기대해본다. 08 * 09 여행 기간 2013년 5월 25일 - 5월 27일 여행 지역 제주도(올레) 첫번째 날 제주 시내 관광 : 용담 해안도로 해비치리조트 해안가 두번째 날 제주 동부권 : 천지연폭포 화석박물관 붉은오름(사려니숲) 마지막 날 제주 동부권 : 성읍마을 산굼부리 직원의 힐링을 위한 ‘자연과 함께 휴(休)’ 직원 5명이 김포공항에 들뜬 마음으로 모였다. 모든 일상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제주도로 향하 는 동안 벌써 그동안의 스트레스는 창공을 통해 날아간 듯 했다. 모처럼의 일상 탈출이니, 여행을 다니는 동안은 빡빡하지 않은 최소한의 일정으로 잡아 느긋함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기로 했다. 바닷바람을 쐬러 나갔다. 그 광경 자체만으로도 더 이상의 치유가 필요치 않을 만큼 머릿속이 깨끗해짐을 느꼈다. 모두 얼마만의 여유로움인지, 미소가 떠나지 않는 환한 얼굴에서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치 않았다.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모처럼의 담소를 나누며 바닷가를 걸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비록 ‘짧은 여행’ 이었지만 ‘긴 호흡’을 내쉬며 마음 깊은 곳에 풍요를 듬뿍 담아 간직하고 간다. 그 힘을 받아 상담소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담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 Writen by 전병화 가화가족상담센터 상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