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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 행 , 긴 호 흡 2 0 1 3 여 성 공 익 단 체 역 량 강 화 지 원 사 업 각 도와 시군에서 많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여성농민운동 활동가와 함께 떠났다. 한 달에 한번 회의를 통해 만나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회의시간에 만나는 것이 전부이다. 서로가 느끼고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서 나눌 시간이 늘 턱없이 부족하다. ‘짧은 여행’이라면 지역을 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 지지하면서 발전해 나갈 힘 ’긴 호흡‘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24 * 25 변화의 씨앗을 심고 키우는 여성농민, 마당을 넘다! 감격스러운 2박 3일이었다. 나만을 위한 2박 3일이었고, 나의 몸과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를 위한 치유와 돌봄의 시간을 넘어 우리들 모두가 함께 쉬고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회의할 때나 행사를 준비할 때 짧게 몇 시간 만나고, 다시 되돌아가 바쁜 농사일에 아이들 키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우리가, 다른 지역 회원들과 짧다면 짧은 2박 3일 동안 함께 하고 나니 무척 가까워진 사 이가 된 것 같다. 다시 만나면 더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고 각자 지역에서 흩어져있어 몰랐던 어려 움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행의 감격을 품고 돌아온 나는 여기 경북이라는 지역의 여성농민들과 무엇을 더 나누고 더 잘 살 수 있 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나로 돌아왔다. 내가 살고 싶은 농촌, 여성들이 꿈꾸는 행복한 농촌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리고 활동가로서 다시 한 번 큰 숨을 몰아쉬고 시작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던 여행. 또 가고 싶어지고 기다려지는 여행이다. * Writen by 황정미 전국여성농민회 경북연합 사무처장 여행 기간 2013년 8월 8일 - 8월 10일 여행 지역 제주도 첫번째 날 용연골(용담공원) 용두암 사려니숲길 해녀박물관 두번째 날 우도봉(소머리오름) 검멀레해수욕장 하고수동해수욕장 서빈백사해수욕장 제주 토종채종포 운영회원 방문 마지막 날 세화장터 비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