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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의 언론인 일제 강점기에 베델·맥켄지·스코필드 등과 같은 서양인들은 언론활동으로 한국의 독립을 도왔다. 베델(Ernest T. Bethell, 배설(裵說), 1872~1909)은 항일 신문인 『대한매일신보』를 발간하여 일제의 침략 정책을 비판하고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지하였다. 베델은 일제의 불법적이고 강제적인 국권 침략을 언론을 통해 알리고 한국의 국권 회복 운동을 돕다 1909년 5월 1일 36살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맥켄지(Frederick A. McKenzie, 1869~1931)는 1904년 이후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1907년에는 경기·충청·강원도의 산속까지 들어가서 직접 의병을 만나 취재를 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비극(쏟 Tragedy of Korea)』,『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Korea’s Fight for Freedom)』을 출간하여 일제의 만행과 식민통치를 알렸다. 이 책은 당시 영국 사회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에 대한 동정과 반일 분위기를 일으키는 데에 기여하였다.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석호필(石虎弼), 1889~1970)는 일제가 경기도 수원 제암리의 주민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을 때 현장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국외의 언론 기관에 보냈다. 스코필드가 찍은 '제암리학살사건' 현장 사진은 국외에 소개되어 일제의 포악상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20년 캐나다로 돌아간 후에는 강연 등을 통해 한국의 사정을 널리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