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page


480page

3.1독립선언서의 해외 타전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나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포한 독립선언서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이다. 3.1운동 당시 AP통신(Associated Press)의 한국통신원 앨버트 W. 테일러는 독립선언서를 국외로 전달해 한국 민족이 독립을 선언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에 공헌하였다. 앨버트는 독립 만세운동이 시작된 3월 1일에 아내 메리 L.테일러가 아들을 낳아 입원하고 있던 세브란스병원에서 우연히 침대 속에 숨겨진 독립선언서를 발견하였다. 앨버트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3.1운동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여 독립선언서와 함께 미국의 AP통신에 보냈다. 앨버트가 독립선언서를 해외에 전달한 사실은 메리가 쓴 회고록 『호박목걸이』에 자세히 나와있다. 회고록에 따르면 AP통신원이었던 앨버트는 독립선언서와 관련 기사를 그의 동생 윌리엄에게 주었고, 윌리엄은 이를 구두 뒤축에 숨겨 일본 도쿄로 가져가서 전신으로 미국에 보냈다. 앨버트가 AP통신에 전달한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뿌려졌다. 그 기사는 1919년 3월 13일자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에 "서울, 3월 12일(Associated Press)-한국의 독립선언서에 2천만 민족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정의와 인도의 이름으로 말한다."라는 내용으로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