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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거실 이 응접실이야말로 우리 집에서 제일 중요한 곳으로 딜쿠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아끼는 물건들과 여가 시간을 즐길 만한 것들이 모두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호박목걸이(Chain of Amber)』 중에서······ 딜쿠샤의 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었다. 벽난로 위에는 앨버트 W. 테일러가 수집한 고려청자들이 놓여 있었고, 고려청자들 사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말 모형들이 있었다. 자수나 그림으로 된 열 폭의 큰 병풍도 있었는데, 테일러 부부는 조선의 궁궐에서 쓰던 방식대로 병풍들을 폈다 접었다 하면서 벽을 만들거나 방의 크기를 조절하였다. 2층의 베란다는 '티켈(Tickell) 테라스'라고 불렀는데, 날씨가 더울 때는 대나무 기둥 위로 자라난 등나무 덩굴이 포치 전체에 그늘을 만들어, 하늘색 페인트로 칠한 거실이 마치 계곡처럼 초록빛이 되었다. ① 코너 벤치 ② 이지체어 ③ 벤치형 의자 ④ 모자이크램프 ⑤ 라운지체어 ⑥ 조각테이블 ⑦ 주칠원반 ⑧ 삼층장 ⑨ 난로 ⑩ 램프테이블 ⑪ 페르시아산 러너 ⑫ 자수화조도병풍 ⑬ 수납장 ⑭ 궤 ⑮ 너싱체어 ⑯ 슬랙램프 ⑰ 사이드테이블 ⑱ 비연호 ⑲ 도자기 말 모형 ⑳ 옥제 나무공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