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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람과 서울구락부 테일러 가족은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 곳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을 경험하였다. 메리 L. 테일러는 원산의 호텔에 머물 때 금강산여행 안내서를 읽은 후 아름다운 금강산의 매력에 빠졌다. 1939년에 메리는 아들 블루스 T. 테일러와도 내금강을 여행하였는데, 메리는 이때 보았던 아름다운 금강산의 모습을 그림과 기사로도 남겨 놓았다. 또한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해 강원도 원산 갈마 해변의 별장(더 헤이븐, The Haven)과 강원도 화진포의 별장(에이트 벨스, Eight Bells)에서 휴가를 보냈다. 한편 테일러 부부는 당시 경성에 거주하던 외국인들과 함께 서울구락부(Seoul Club)와 서울유니온구락부(The Seoul Union)에서 다양한 친목활동을 하며 지냈다. 서울구락부는 1892년 서울에 거주하던 외교관들이 만든 '외교관구락부(Diplomatic Consular Club)’가 1902년에 이름을 바꾼 것으로 당시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사교 단체였다. 1888년에 만들어진 서울유니온구락부는 서울에 거주하던 서양인들의 모임으로 주로 테니스와 수영, 당구 등의 체육 활동을 했으며, 각종 모임, 예배, 강연을 열기도 했다. 메리 L.테일러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서울여성구락부(Women’s Club in Seoul)'에서 연극부장을 맡아 공연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