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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딜쿠샤는 미국인 앨버트 W. 테일러와 아내 메리 L. 테일러가 1924년에 지은 집으로, 페르시아어로 '기쁜마음'이라는 뜻이다. 앨버트 W. 테일러는 운산금광의 광산기술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1897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광산업과 상업에 종사하였다. 1919년에는 연합통신사의 통신원으로 활동하며 고종의 국장과 3.1운동,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취재하여 전 세계에 알렸다. 1942년에 조선총독부의 강제 추방에 의해 미국으로 떠났던 앨버트 W. 테일러는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하던 중 사망하였으며, 그의 유해는 1948년에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묻혔다. 딜쿠샤는 1942년에 테일러 부부가 떠난 후 소유주가 바뀌고 공동주택으로 사용되면서 본래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다. 그러던 중 2006년에 아들 브루스 T. 테일러가 딜쿠샤를 다시 찾으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딜쿠샤의 복원사업을 진행하여 2021년에 시민들에게 공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