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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권은 조선어학회에 2층 양옥집을 기증했다.(1935년) 서울 종로구 화동 129번지다. 그는 조선기념출판관 이사이기도 했다. 조선어학회가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조선말 〈큰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말을 모으고 편집하고, 이윽고 광복 뒤 사전(1957년 완간)을 펴낼 수 있었던 건 정세권이라는 든든한 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세권은 사전 편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열정은 한글 사전 낱말과 낱말 사이에 두루 녹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