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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람은 조선물산으로 정세권은 조선집 건축사업 성공에 머물지 않고 조선물산을 생산하고 쓰는 일로 나아갔다. 1920년 평양에서 시작된 조선물산장려운동은 빠른 속도로 팔도로 퍼져나가다가 문득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일제가 훼방을 놓은 까닭도 있지만 유산자 중심 운동이라는 비판과 소비 중심 운동이 지닌 한계이기도 했다. 정세권은 소비만이 아니라 조선물산 생산자운동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시들고 있는 물산장려운동에 뛰어들어 불씨를 살려내고자 했다. 그는 서울 낙원동 300번지에 조선물산장려회관을 지을 땅을 내고 건물을 올렸다. 기관지 「장산」등을 발행하고 조선물산 생산과 소비를 장려하는 글을 써서 사람들을 독려하는가 하면 조선물산진열관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