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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고전문학 읽기 북클럽 운영의 의의와 과제 ∙ 131 3.1 고전문학 독서 토론의 의의 독서토론은 토론도서를 선정하여 그 책을 읽고 나서 핵심이 되는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각각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독서토론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목적이 있다. ①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 들을 이해할 수 있다. ② 책을 아주 정확하게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③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이며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④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로 민주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다 . ⑤ 발표능력을 기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미덕을 기를 수 있다. ⑥ 독서치료적인 차원에서 정신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김승환 2004). 일반적인 독서 모임의 범주에 속하는 청소년 북클럽의 활동 역시 이러한 연장선 상에서 의의가 있다 . 뿐만 아니라, 북클럽에 참가하는 중학생들은 지속적으로 고전 문학을 읽으며 왜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읽히고 있는지 자기만의 답을 찾는 계속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고전이라는 권위에 주눅 들지 않고 비판적으로 책을 읽고 있다. 한 학기, 또는 일 년 동안 읽은 전 작품을 통해 여러 나라의 각기 다른 시대 상황을 자유분방하게 여행하며 세계의 문화와 교양을 배우고 있다. 또한, 텍스트 하나 하나에 대한 나름의 검증 외에도, 매 시간마다 출판사를 지정하지 않고 같은 작품의 여러 버전을 만나며 번역, 편집, 출판사의 출판정신 등을 비교하며 책을 보는 종합적인 안목을 기르 고 있다 . 다음은 2012년 청소년 북클럽 활동을 결산하는 보고서에 있는 참여자들 소감 중 일부이다. ○‘명작과 고전’이라는 주제로 오랜 세월 읽히고 있는 텍스트의 강점과 매력을 비판적으로 찾아보 는 생각의 과정을 통해 ‘좋은 책’의 기준을 세워갈 수 있어 좋았다. ○다소 딱딱하고 여럽게 느껴지는 ‘고전’을 함께 읽고 나누며 성취감도 있었고, 혼자서 읽었다면 생각하지 못할 부분들을 함께 생각할 수 있어 사고가 확장될 수 있었다 . ○매 시간 발제자를 정하고 그 모임을 진행하는 방식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모임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고 개인적으로 발제를 맡았던 책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았다. 사서 선생님이 소개하는 관련 자료나 그림책도 인상적이었다 . ○김해기적의도서관 개관 후 처음 생기는 중학생 독서 모임이라는 말이 좋았다. 내년에도 북클럽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청소년 북클럽을 운영하는 담당 사서에게도 배움의 의미는 크다. 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독서 이벤트 나 일회성 행사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관계를 쌓고, 책을 나누는 동아리 활동은 사서와 이용자, 이용자 와 사서 , 나아가 이용자와 도서관이 서로에 대한 기대와 호감을 끊임없이 교류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돈독한 신뢰관계가 형성된 이용자 그룹을 통해 도서관 운영 전반에 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