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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의 분석심리학적 해석을 통한 독서치료적 요인 분석 ∙ 7 (김자영 2003). 인간은 상징을 통해 말하고 생각할 수 있으며, 형식과 의미를 상징하는 과정에 여과시켜 나름대로 독특한 정신세계를 구축한다. 이처럼 상징은 두 사실을 매개시키는 인식의 형식이며, 그 결과로서 상징은 의미를 지시하면서 동시에 개념전달을 위한 도구로서의 개념<사유(思惟)의 존재(存在)> 사 이의 거리를 채워주는 도구가 된다(이상권 1982). 그것은 과도한 리비도를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심리적 에너지를 미적 종교적, 혹은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변현할 수 있도록 한다. 융의 상징의 초월적 기능은 무의식적 내용을 의식화하고 심혼이 건강한 균형을 회복하는 원형적 과정으로서, 우리 내면의 갈등이 해소되고 전체성 이 회복되어 정신은 안정을 찾게 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정신적 위기와 실존적 위기를 되찾아 성숙은 인격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상징을 통해 다양하게 드러나는 원형들은 예술작품 속에서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예술가와 관람자에게 자기실현을 돕는다(정향국 2012). 2.2 상징의 해석 본 연구는 두 권의 책에 담긴 상징을 분석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이 독서치료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두 권에 담긴 상징적인 요소들 가운데 연구자가 분석하려는 대상인 ‘어둠(검정, 암흑)’과 ‘모성’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2.2.1 색의 상징 어떤 색상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경우에, 그 색상은 하나의 상징이자 기호로서의 역할을 한다.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에 의하면, 인간은 시각, 청각, 촉각, 미각이라는 감각 기관을 통하여 받아들인 매우 제한적인 정보들로 의식세계를 이뤄내지만, 이러한 의식 세계보다 훨씬 방대한 무의식의 세계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무의식 세계는 인간의 언어로 구체화 할 수 없기 때문에 상징을 통하여 떠올린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색은 의식세계에서는 기호로 볼 수 있으나, 무의식 세계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의미에서는 상징이다(황정아 2002에서 재인용). 색채의 상징적인 의미는 그 지역의 사회, 문화, 경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색채의 심리적, 감정적 요인도 함께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리고 색채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오랜 세월을 통해 역사, 미신, 종교, 관습에 의해 변천하고 확립하여 왔으며, 문명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과 감정과 관념들을 포함하고 있다 . 이에 색채를 자신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매개체로 보았다(이현진 2008).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색에서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연상이 전통과 결부하면 하나의 관습이 만들어 지고,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특수한 성격을 가진다. 색의 상징에는 정서적 반응과 사회적 규범이 있다. 빨강은 정서적 반응으로 정열을 상징하고, 불을 연상시키며, 사회적 규범으로는 위험신호의 약속이다. 색의 상징성이 강하면 그 인상을 강하게 전달하여 사회적 기능이 신속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사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