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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운동가 강상호 백촌 강상호(1887 ~ 1957)선생은 1887년 진주군 정촌면 가좌리에서 진주군 대안면장을 지낸 강재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 한학을 공부한 뒤 늦은 나니에 진주공립보통학교와 진주농림학교를 졸업하였다. 남 돕기를 종아하는 부모의 뜻을 이어 1917년부터 9년 넘게 가난한 마을 농민들의 호세를 대납하기도 하였다. 선생은 구한말과 일제강점시대를 살면서 국채보상운동 경남회 결성(1907), 진주사립봉양학교 운영(1915), 진주의 삼일운동 주도(1919), 일신고보 설립발기인(1920), 진주노동공제회 회계(1923), 일본인 목화 부정사건 해결 실행위원(1924), 신간회 진주지회 간사(1927)의 일을 맡아하였다. 이런 여러 사회활동중에서 선생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것은 형평사를 창립하여 형평운동을 앞장서 이끌어간 일이었다. 조선시대 가장 천한 신분이었던 백정들의 신분해방과 교육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것이다(1923 ~ 1935). 양반가문의 후손으로서 이런 활동을 하는것을 빗대어 당시 사람들 중에는 선생의 "새백정"이라 비웃기도 하였다. 1957년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진주사람들은 한국축산기업조합 연합회장으로 성대히 장례를 치르고 선산인 이곳 새벼리 언덕에 안장하였다. 정부에서는 2005년에 애국지사로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