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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5천년의 맥을 이어온 나라를 빼앗기고 겨레가 설움 받던 일제의 질곡 아래에서 국권을 회복하고 민족을 해방시키고저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맨주먹으로 총칼에 항거하여 피눈물 얼룩진 투쟁을 하여 왔음은 새삼 말할 나위도 없다. 여기 비갈을 세워 우러러 받드는 김재열 선생 역시 일생을 조국광복에 바친 분이시다. 선생의 휘는 재열 일명 광두요 호는 백농이시며 김녕군 시흥의 27대 세손으로 1884년 5월 20일 의봉산 정기서린 고령군 운수면 법동리제에서 아버님 정환공 어머님 은율송씨의 외아드님으로 출생하였다. 천품이 영민하고 기국이 커서 아버님 가르침 아래 약관에 칠서를 통달하여 그 기상과 학문이 탁월하였으며 나아가 신학문의 전당인 서울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에서 수학 졸업하시니 세사를 더욱 넓고 깊게 보는 능력을 갖추었다. 때에 일제폭정이 날로 심한지라 선생은 일신의 영달을 꾀하지 않고 구국일념에 몰두하다가 19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