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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 보니 그 버스는 1차로를 지나가는구나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그게 아니라고 판단하고 차선을 바꾸려고 하는 순간, 결국 기다리다 지친 그 버스 가 내차를 추월하게 된다. 할 수 없이 버스가 사라진 뒤에야 차선변경을 시도하는데 이 때는 벌써 저멀리 있던 승용차 들이 고속으로 질주하며 내 옆을 지나간다. 할 수 없다. 차로변경을 포기하자. 좌회전을 해야하는데... 한 블록 더 가서 유턴을 해야겠다. 근데 거기 갔더니 유턴이 허용이 안된다. 할 수 없다. 계속 직진하자. 어! 표지판이 보이네.. 헉! "여기부터는 경상남도입니다." 할 수 없지 머..김해까지 가자. 거기서 차를 돌리자. 시골이니 한가한 곳이 많겠지... (참고로 여기는 부산입니다.) ■ 지금 내가 밟고 있는 페달이 엑셀인지, 브레이크인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그냥 주행을 계속하면 별일이 없을텐데, 웬일인지 내가 엑셀을 제대로 밟고 있는지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핸들을 꼭 붙들고 시선을 아래로 슬쩍 옮겨봅니다. 그런데 이 게 웬일입니까? 아래쪽이 전혀 보이질 않는 겁니다. 아래 부분이 어두컴컴하기도 하고 발도 저 앞쪽으로 나가 있어서 발의 위치가 더 헷갈립니다.그러는 사이에 차는 옆차선을 슬슬 넘 어가며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보면 차의 방향이 영 이상합니 다. 이런! 핸들을 확 돌립니다. 주변에서는 또 난리가 납니다. 사실 아무리 아래쪽을 쳐다보더라도 발의 위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운전중에는 절대 핸들 아래쪽을 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가끔 속도나 연료량 등 계기판을 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 도 순간적으로 잠시 보아야 합니다. 단 1초라도 전방주시를 소홀히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좋은 운전자가 되려면... 몇가지 대표적인 초보운전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있습니까 ? 이중 어떤 부분은 초보운전자가 아니면서도 이런 식으로 운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운전을 배울 때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죠. 또 운전이 익숙해지면 초보시절처럼 운전에 대 해 자세히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손에 익은 운전을 하게 됩니다. 지금 운전을 배우시는 분들은 초보시절인 지금, 되도록 많은 상식을 배우고 익혀놓으면 앞 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동안은 그 습관을 유지하고 좋은 운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본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