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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Habitat 2013 Spring Vol. 99 HABITAT 10 11 10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준비하는 우 리 의 자 세 사실 독거노인의 증가보다 더 큰 문제는 빈곤노인의 비율이다. 이는 직접적인 노인 자살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119 만 명의 독 거노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0 만 명이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 다. 독거노인의 대부분이 자녀가 있음에도 자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빈 곤노인이 된다. 이들은 바퀴벌레가 들끓는 허름한 방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비참 한 생활을 하고 있다. 대전 지역의 노 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쪽방촌에 사 는 경우에는 보일러가 없고, 임대아파 트에 사는 어르신들은 연료비가 아까 워 전기장판만 깔고 사는 경우가 많 다”고 귀띔했다. 심지어 복지관에서 준 온풍기도 박스 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독거노인 문제에 대한 대 안으로 임대주택이나 경로당 등을 이 용한 노인공동생활제를 도입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손의성 배재 대 복지신학과 교수는 “독거노인 대부 분이 자녀에게 부담 주는 것을 꺼려서 아파도 연락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 에 고독사 위험이 높은데, 이들 중 돌 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노인 이 많다. 돌봄 서비스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면, 농촌이든 도시든 경로당에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중심으 로 공동생활을 유도해야 한다. 공동생활제는 고독사는 물론 독거노인 문제를 푸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집 안에 움 직임 감지 장치가 있는 ‘시니어타운’ 등이 발달되어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거노인을 위한 새로운 공동체 모색 등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해비타트는 대전에 독거노 인을 위한 공동주택을 지으려고 계획 중이다. 대전시로부터 땅을 기부받아 시작된 이 사업은 총 12 세대( 10 평형)를 마련해 10 세대는 독거노인이 거주하고, 나머지 2 세 대는 결손가정이 거주할 예정이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릉도 사업의 경우에도 울릉군청에서 땅을 기부받고 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독거노인과 다문 화가정을 위한 20 세대를 지을 예정이다. 초고령화 사회,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독거노인이 겪고 있는 어려 움은 바로 우리 사회, 우리 가족의 문제이다. 이제 독거노인을 위한 공동생활 공간 확충뿐 아니라, 그들의 안전과 안정적인 생활을 돕는 우리 모두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글 | 홍보실 신예은 참고 | 서울신문 2013 년 1 월 2 일자 ‘독거노인 실태: 혼자 사는 노인 119 만 명이 고독사 1 순위’ (이천열 기자) 늙어서 서럽고, 혼자여서 외로운 세상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독거노인은 2000 년 54 만여 명에서 2012 년 119 만여 명으로 2 . 2 배 가량 늘어났다. 2012 년 4 월 통계청이 내놓은 2035 년까지의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전체 가구에서 1 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5 . 3 %에서 34 . 3 %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75 세 이상의 1 인 가구는 2010 년 48 만여 가구에서 2035 년 210 만여 가구로 무려 4 . 3 배나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65 세 이상 독거노인 증가율 (단위 : 명) 54 만 ( 16 . 0 %) 119 만 ( 20 . 2 %) 2000 년 340 만 자료 | 통계청 589 만 2012 년 343 만 ( 23 . 3 %) 1475 만 2035 년 전체노인 독거노인 국민은행의 후원으로 올해 완공 예정인 울릉도 사업은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20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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