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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이 장면 2013 Spring Vol. 99 HAbITAT 28 2013 Spring Vol. 99 한국해비타트 최초의 ‘희 망 의 집 고 치 기’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말씀은 한국해비타트의 ‘희망의 집고치기’ 사업의 경우에도 들 어맞은 진리인 듯하다. 설립 당시 단체명 자체가 ‘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였던 한국해 비타트는 1994 년부터 시작하여 새로이 집을 짓는 ‘집짓기’ 사업 에 집중하여 왔으며, 낡거나 파손된 주택을 고치는 ‘집고치기’ 사업은 그 후 10 년도 더 지난 2005 년부터 뒤늦게, 아주 소규모 로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는 집짓기와 집고치의 비중이 거의 같을 정도(예산 기준)로 집고치기 사업은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월이 갈수록 대지 확보 등 새 집을 지을 여건은 힘들어지는 반면에 낡은 집 들은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해비타트 최초의 “희망의 집고치기”는 2005 년 한겨울인 1 월 11 일 중구 신당동에 이웃하고 있는 두 가정의 아주 비좁고 낡은 집들을 수리하는 일로 시작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 고 아침 아홉시가 되자 ‘미영이와 태균이네’ 그리고 ‘지혜와 지 훈이네’ 집에 열아홉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엄마를 따라온 중학교 1 학년 학생도 있었고, 롯데월드 자원봉사단 남 녀사원들도 있었다. 우선 가구들을 모두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부터 시작하여 눅눅하고 때가 새카만 벽지와 장판도 뜯어내고 곰팡이를 제거했다. 벽지와 장판이 새로워진 것은 물론 싱크대가 새로이 설치되고 컴퓨터 책상과 붙박이 선반도 만들어졌다. 사진에서처럼 전혀 딴 모습의 환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집의 상태는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 다. 당시 거기에 살던 초등학교 2 학년 아이가 그때의 집고치기로 인해 밝고 따뜻해진 집 에서 자라면서 지금은 더 건강하고 더 공부 잘하는 어엿한 고등학교 학생이 된 모습을 머릿속에 상상해 본다. 글 | 경영고문 권이영 1 최초의 " 집고치기 " 작업 광경 2 새롭게 꾸며진 방의 모습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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