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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서 나시어 부친 선도사 호암공과 모친 법부인 순흥 안씨 슬하에서 어릴때부터 천품이 곧고 매사에 투철하여 인근의 신망이 두터웠으며 성장하신 뒤에는 성품이 강직하면서도 처사에는 친절 성실하시었다. 특히 부모에 효성이 극진하신 것을 일일히 열거할 수 없으나 모친 중병을 완치하신 일과 부모를 지성 봉공하여 회혼 잔치까지 받든 일과 선영에서 부모에 이르기까지 치산치묘 하신 일의 칭송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일찍이 30세부터 동학에 입도하여 향년 99세까지 70년간 하루 같이 변함없이 일편단심 교문을 위하여 옥중 고초도 비상한 생활고도 극복하시었고 시운을 예감하고 천리 넘는 충남 신도안 용동에 가족을 이사하여 난세에 자손을 안보하신 선견지명은 감탄 않을 수 없다. 아무리 흔들리는 세파에도 동학의 인시천 진리로 사인여천 도덕을 시종여일 수련하심은 과연 후인의 사표이며 법도사이시다. 가신 지 13년에 오늘 다시 선생을 추모하여 이 비를 세우는 것이다. 후사력년 해월대신사시 5년 귀암 대법사시 46년 해심대종사시 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