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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제주도지부에 따르면 상하이 임정에서 독립운동을 한 제주출신은 문덕홍 지사(1902~1949)가 유일하다. 한림읍 옹포리 출신인 문 지사는 일제하 선원으로 강제징용 됐으나 1940년 탈출에 성공,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그는 중국 광서성 유림.계림 전투에 참가, 일본군을 무찔러 부대장으로 승진했다. 1944년에는 임정 주석(主席)인 김구 선생의 경호실장으로 임명됐다. 일신의 안위보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희생을 결심한 그는 미국 OSS(미국육군전략처)에서 비밀 공작원 훈련을 받았다. 당시 임정은 광복군을 국내로 침투하는 계획을 세웠고, 문 지사는 앞서 국내에 들어가 적의 군사시설과 동향을 탐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문 지사는 임정을 떠나기 전 김구 선생과 태극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구 선생은 결사대로 보낼 징표로 사진에 ‘임별(臨別) 민국(民國) 27년 5월 9일 중경에서’라고 썼다. 출처 :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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