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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연대(煙臺) 연대는 오늘날과 같이 통신시설이 발달하기 이전 적의 침입과 위급한 일이 있을때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방호소나 수전소 등으로 빠르게 연락하기 위한 통신망의 하나이다. 오름의 봉우리에 있는 봉수와는 달리 연대는 대부분 해안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해안으로 접근하는 적군의 배를 자세히 관찰하는 동시에 필요시에는 적군과 전투를 하기 위한 요새적인 시설을 갖추기도 했다. 제주도에는 38개소의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연락하였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일 경우에는 연대를 지키던 군인이 직접 달려가 급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