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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취지문 기미년 제주의 만세운동은 일제의 폭정에 분연히 항거한 3.1운동의 확산기류로, 동년 3월 21일 이곳 조천 미밋동산(만세동산)에서 최초로 결행되었다. 김시범·김시은·이문천·김연배·박두규·김희수·황진식·김필원·김장환·김용찬·김경희·백응선·고재륜·김형배 님등 열혈청년들이 주도하고, 수백 수천의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결집된 이 운동은 전도민에게 뜨거운 민족정기를 일깨운 일대 쾌거였다. 그러나 열사들이 왜경에게 잡혀 옥고를 치른 후, 그 거룩한 뜻을 이어받고자 노력해 왔으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작은 기념비만이 그 날의 함성과 넋을 기리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열사들의 고장이며 제주 만세운동의 요람인 이 동산에 민족을 위해 몸을 불사른 그 숭고한 정신을 길이 후손에게 전하고자 도민의 성력을 모아 이 탑을 세운다. 서기 1991년 3월 1일 조천 만세동산 성역화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