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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탑 건립 취지문 우리 한민족은 반만년의 오랜 역사 속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자랑스러운 겨례이다. 수많은 외침으로 국운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불굴의 호국정신을 발휘하여 자주독립과 민족자존의 정체성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38선 전역에 걸쳐 인민군 20여 만명이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남쪽을 향해 포격으로 불법 남침을 자행하면서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하였다. 참혹한 전쟁으로 말미암아 국토가 온통 잿더미로 화하고,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의 위난에 처한 가운데 온 국민은 도탄에 빠졌다. 이에 제주의 젊은 청년.학도 10,000여 명이 자원하여 최전선으로 달려 나아가 낙동강전선 사수,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백마고지, 도솔산, 한석산... 수많은 격전지를 누비여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용맹을 떨쳤다. 그러나 3년 1개월의 처절한 전쟁 중에 수많은 장정들이 전장에서 산화하였으니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는 전쟁을 겪고서 값진 교훈을 얻었다. 자유와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와 땀과 눈물 속에 쟁취해야 하는 인간의 가장 고위한 가치라는 사실을. 이제 숙연히 역사 앞에 선다. 국민 모두가 호국용사의 값진 희생 위에 지켜온 이 나라, 자유.평화의 땅에 살고 있음을 거듭 상기하면서, 자랑스러운 후손들이 나라 사랑, 나라 발전의 역군이 되기를 바라는 충정을 모아 이 탑을 세운다. 6.25참전 62주년을 맞이하여 2012년 10월 24일 제주특별자치도 6.25참전기념탑건립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