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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갸륵도하오시다. 백남 이병채 선생!! 선생은 실로 내 고장의 낳은 우국지사요 순국열사로서 대의를 위하여 고귀한 생명을 홍모에 붙여 기꺼이 순국하신 겨레의 횃불이셨다. 그렇기에 여기 이 비를 세워 그 눈부신 충의를 높이 들추고 널리 알리며 길이 천추에 전하고자 하나니 선생의 관향은 전주이며 정종대왕의 왕자 무림군의 후예요 진사 대진의 손으로 고종 을해생인바 천품이 총명하고 기골이 장대하여 학문과 충효심이 뛰어나 국운이 기울어져감을 보고 병술도 익혔으며 을사 매국조약을 보고 비분강개하여 동지규합 흉폭한 왜적을 격퇴코자 조정에 상소하였으나 용납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해산명령까지 받고 통분의 눈물을 흘리면서 승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