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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목포 일본영사관 - 사적 제289호 / 지정일 1981.09.25. 구 목포 일본영사관 건물은 목포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일본이 지은 영사관 건물이다. 1900년에 건립하였다. 유달산 노적봉 아래 자락, 평지보다 조금 높아 목포항을 내려다보기 좋은 장소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은 2층 구조로 높이가 13m이고 돌출한 출입구를 기준으로 좌우가 대칭인 장방형 형태이다. 외벽에 붉은 벽돌을 주로 사용하고, 곳곳에 적절하게 흰색 벽돌을 첨가하여 건물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수직형 창틀 위에는 일본 국기를 연상하게 하는 원형 장식이 있다. 건물 2층 중앙 창틀에는 일본을 상징하는 국화 문양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모되어 업서졌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벽돌로 허리 돌림띠를 두어 층간의 구별을 명확하게 했다. 건물 내부에 벽난로가 8개 있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2층 중앙의 벽난로는 건립 당시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한일 관계의 변화에 따라 1905년 이후에는 이사청, 1910년부터는 목포 부청으로 사용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목포 시청, 1974년부터 목포 시립 도서관, 1990년부터 목포 문화원으로 사용하다가, 내부 보수를 거쳐 2014년부터 목포 근대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 목포 일본영사관 건물은 목포에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 가운데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다. 건립 당시의 외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한국의 근현대사를 함께 한 역사적 의미를 인정하여 1981년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