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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살게 되었는교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나고자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들 찾아가자 찾아가 가고파 십 수 중 앞 네 수를 일구오팔년에 간행된 노산 시조선집에 의거 국제로타리 삼칠이공 지구의 뜻으로 이 시비를 세우다. 글씨 다천 김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