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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 님 영전에 청정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읍니다 가신 님 그리워서 두 손을 모읍니다 생전에 거니시던 학수재 뜨락 노송은 오늘도 푸르기만 한데 가신 길이 그렇데고 멀으옵니까 봄이면 진달래 아카시아 향기 여름엔 서풍에 쓰르라미 노래 못 잊어 그리워서 어디 가 계십니까 합죽선에 노랫가락 낭랑한 시조소리 오늘도 아련히 귓전에 맴도는데 그 모습 그 얼굴 어디 가서 뵈오리까 청정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읍니다 가신 님 그리워서 두 손을 모읍니다 갑신 추석 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