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page
60page
가신 님 영전에
청정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읍니다
가신 님 그리워서 두 손을 모읍니다
생전에 거니시던 학수재 뜨락
노송은 오늘도 푸르기만 한데
가신 길이 그렇데고 멀으옵니까
봄이면 진달래 아카시아 향기
여름엔 서풍에 쓰르라미 노래
못 잊어 그리워서 어디 가 계십니까
합죽선에 노랫가락 낭랑한 시조소리
오늘도 아련히 귓전에 맴도는데
그 모습 그 얼굴 어디 가서 뵈오리까
청정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읍니다
가신 님 그리워서 두 손을 모읍니다
갑신 추석 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