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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운동 개항 후 군산으로 몰려오는 일본을 비롯한 열강의 침탈에 대응하기 위해 개항장의 조선상인들은 옥구군산항민단을 결성하였다. 이 단체를 매개로 하여 계몽단체인 대한협회의 군산지부가 설립되어 교육과 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객주들이 모여 만든 군산항객주상회사는 국채보상운동을 함께 하며 대한제국의 재정 독립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군산의 계몽운동은 여러 교육기관의 설립을 이끌어냈는데, 옥구군산항민단의 후원을 받은 금호학교가 대표적이다. 1909년 12월, 금호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일진회의 한일합방 청원서에 만대하는 성명을 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호학교는 일제의 식민정책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민족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금호학교가 배출한 인물로는 인촌 김성수와 고하 송진우, 일제 강점기의 대표적인 사회운동가인 김철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