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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농민항쟁 군산의 농민들은 가혹한 일본인 지주의 수탈에 맞서 저항하였다. 그 중에서도 1927년 11월에 옥구 서수면의 이엽사(二葉社) 농장에서 일어난 옥구농민항쟁은 대표적인 소작농들의 저항이다. 옥구농민항쟁의 원인은 이엽사 농장이 무려 수확량의 75%를 소작료로 요구하였으며 이에 소작농들은 서수농민조합의 간부를 중심으로 이엽사측에 소작료 인상에 대하여 항의하며 시작되었다. 그러나 일본인 관리인이 계속해서 소작료 인하를 거부하자 농민들은 소작료 납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서수주재소의 일본 경찰인 농민조합장 장태성을 검거했고, 지도자의 검거에 분노한 소작농 500여 명은 임피(200여 명)와 서수주재소(300여 명)를 습격해 검거된 조합장을 구출하였다. 소작농들이 구한 농민조합의 간부들은 군산경찰서의 일본경찰에 의해 다시 검거되었고, 모두 재판에 회부되었다. 옥구농민항쟁은 조선인 소작농이 소수의 지도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본인 경찰에게 직접 맞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